시작과 끝을 조심해라, 키워드는 집중력
2014-06-17 출처: 코리아골닷컴
"시작과 끝을 조심해라" 축구 좀 안다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들어본 이야기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는 이 말이 더욱 뼛속 깊이 스며든다.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이 5일이 지났다. 총 14경기가 펼쳐진 가운데 42골이 터졌다. 경기당 3골이 터진 셈이다. 이란과 나이지리아전을 제외하면 모두 골이 터졌고 무승부 역시 한 차례에 불과했다. 브라질 날씨만큼 뜨겁고 화끈한 월드컵이다.
재밌는 점은 42골 중 무려 14골이 시작 후 5분 종료 전 5분에 터졌다. 수치로 따지면 무려 33%다. 총 90분의 경기 시간 가운데 20분(추가 시간 포함하면 조금 더 늘어난다)에 불과한 시작 전후 5분이지만 상당수의 골이 이 기간에 터졌다. 경기 수로 따지면 골이 터진 13경기 중 9경기에서 이 시간대에 골이 터졌다.
시작은 개막전부터였다. 네이마르의 2골로 크로아티아에 2-1로 앞선 브라질은 후반 종료직전 오스카의 환상적인 골로 3-1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동점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던 크로아티아는 이 골로 무너졌다.
최고의 빅매치로 꼽혔던 네덜란드와 스페인의 대결에서도 전반 종료 2분 전 로빈 판 페르시의 골이 터지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0-1로 뒤지던 네덜란드는 전반 43분 판 페르시의 환상적인 헤딩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분위기를 탄 네덜란드는 후반 들어서 경기를 뒤집었다.
B조의 다른 경기인 칠레와 호주의 경기도 2-1로 앞선 칠레가 후반 추가시간에 장 보세주르의 쐐기골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추격의 고삐를 당기던 호주에 찬물을 끼얹는 골이었다.
전반 5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콜롬비아는 2-0으로 앞선 후반 종료 직전에도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쐐기골을 터트렸다. 2골이나 터졌다.
스위스는 조금 더 극적이었다. 에콰도르에 0-1로 뒤지던 스위스는 후반 시작 3분 만에 아드미르 메흐메디가 동점골을 넣었고 1-1로 끝날 것 같던 종료 직전에는 하리스 세페로비치가 극적인 결승골을 넣었다. 추가시간을 30초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었다.
프랑스 역시 골대를 2번이나 맞추며 고전했지만 전반 종료 직전 카림 벤제마가 페널티킥골을 성공했고 후반 3분에는 상대 자책골을 유도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아르헨티나 전반 3분 리오넬 메시의 프리킥에 의한 세아드 코라시냑의 자책골로 승기를 잡아 2-1로 승리했다. 포르투갈전에서 토마스 뮐러는 전반 종료 직전에 골을 터트리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미국도 스위스와 마찬가지로 초반과 후반 집중력에 의해 3번째 대결 만에 가나를 잡았다. 전반 시작한 지 1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클린트 뎀프시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 나간 미국은 안드레 아예우에게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41분 존 앤소니 브룩스가 코너킥에서 헤딩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를 낸 것이다.
이번 브라질월드컵은 뜨겁고 습한 날씨로 인해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하고 있다. 체력이 떨어지면 이는 곧 집중력 저하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시작과 끝의 집중력이 이번 대회 키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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