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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벨기에 막으려면 김신욱을 막아야?

2014-06-03 출처: 베스트 일레븐

홍명보호 승조원들이 러시아와 벨기에의 힘 좋고 키 큰 장신 수비수들을 막기 위해선 김신욱부터 막아야 한다. 무슨 소리? 김신욱이 가상 러시아·벨기에 장신 공격수로 변신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은 3일(한국 시각) 미국 마이애미에 위치한 세인트 토마스대학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전날 오전과 오후 한 차례씩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홍명보호는 이날 오전에는 휴식을 취하고 오후 훈련만 실시했다. 선수들은 한 시간 반가량 훈련을 소화하고 숙소로 복귀했다.

A대표팀은 이날 공격 전개 훈련과 코너킥 수비 훈련을 진행했다. 한국은 세트 피스 상황에서 수비력이 문제로 지적받아 왔기에 코너킥 상황을 가정하고 수비 훈련을 진행하는 것은 자연스러웠다.

재밌는 점은 공격조와 수비조로 나뉜 상황에서 공격조의 주 공격수가 김신욱이었다는 점이다. 김신욱의 제공권은 한국이 상대에 코너킥을 내줬을 경우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데, 홍 감독은 공격으로 선택했다. 이유는 김신욱의 신체 조건이나 제공권이 우리가 상대할 러시아나 벨기에 선수들과 비슷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김신욱의 체격 조건은 데뷔 초부터 팬들의 눈길을 끌었을만큼 남다르다. 팬들에게 ‘시누크‘라는 이국적 별명을 얻은 것도 이 때문이다.

러시아는 세트 피스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할 세르게이 이그나세비치·바실리 베레주츠키(이상 CSKA 모스크바) 등의 체격 조건이 뛰어나다. 벨기에는 빈센트 콤파니(맨체스터 시티)·다니엘 판 바위턴(바이에른 뮌헨)은 물론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에버튼)처럼 대단한 체격을 지닌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김신욱을 막아 본다는 것은 가상의 이그나세비치와 루카쿠를 상대하는 것이었다.

김신욱 맨마킹은 김영권이 담당했다. 김신욱은 탁월한 힘과 높이를 이용해 수비수들을 괴롭게 했다. 홍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김영권을 비롯해 김신욱의 움직임에 대응하는 선수들을 유심히 살폈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을 때 요구 사항을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훈련은 김신욱의 키와 힘이 경기장에서 뿐 아니라 훈련장에서도 매우 유용한 자원임을 활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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