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 라파엘 판 더 바르트가 장딴지 부상으로 다가올 브라질 월드컵 무대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네덜란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09번의 A매치에 나서 25득점을 기록한 베테랑 판 더 바르트의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네덜란드 대표팀의 30인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판 더 바르트는 포르투갈 훈련 캠프 마지막 날, 장딴지 부상을 당해 훈련에서 제외됐다. 그는 이미 고열 증상으로 26일(현지시각) 열린 훈련에도 불참한 바 있었다.

그리고 네덜란드 대표팀은 판 더 바르트의 몸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대표팀 의료진이 판 더 바르트가 심각한 부상을 당한 것은 아니지만, 코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일정을 제대로 소화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

판 더 바르트는 지난 2013/14시즌 후반기, 소속 팀 함부르크에서도 컨디션 문제로 제대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 바 있었다. 그럼에도 네덜란드의 루이 판 할 감독은 경험과 실력을 두루 갖춘 판 더 바르트가 네덜란드 중원에 큰 힘이 되어주길 바랐지만, 결국 부상이 판 더 바르트와 판 할의 발목을 붙잡은 셈이다.

이미 지난 유럽 예선에서 대표팀 중원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케빈 스트로트만이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월드컵 출전이 좌절된 가운데, 판 더 바르트의 월드컵 불참은 네덜란드에 더욱 큰 고민을 안겨주고 말았다.

한편, 판 더 바르트의 공백은 젊은 미드필더 조르지니오 베이날둠이 메울 가능성이 높다 여겨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