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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흥민, 두 천재 만나면 화약고

2014-05-27 출처: 일간스포츠



두 천재는 숨은 화약고다.

박주영(29·아스널)과 손흥민(22·레버쿠젠)의 호흡에는 늘 물음표가 따라다녔다. 지난 2011년 이후 그라운드에서 발을 맞춘 시간이 146분(4경기)에 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선수가 직접 만든 득점은 2골이다. 발을 맞춘 시간은 길지 않지만 호흡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외신이 높게 평가한 대목도 한국의 공격력이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 평가전에서 두 천재 공격수는 영점 조준에 나선다.

엇갈린 운명

홍명보 팀은 지난 12일부터 파주 NFC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하고 있다. 박주영과 손흥민이 이렇게 길게 발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컵과 같은 국제대회를 앞두고 함께 소집된 기억이 없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성인 무대 첫 대회인 2011년 아시안컵에서 첫 만남의 기회가 있었다. 이때는 박주영의 출전이 무산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끈 2012년 런던 올림픽에도 손흥민이 차출 논란에 휩쌓였고, 끝내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이 두 공격수가 처음으로 발을 맞추는 국제대회인 것이다.

2011년, 100분의 호흡

손흥민은 2010년 12월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이후 둘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과 친선전 등 총 4경기에서 발을 맞췄다. 첫 만남은 2011년 10월 7일 폴란드와 친선전이다. 선발로 나온 박주영과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들어온 손흥민은 제법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직접 골을 만들진 못했지만 2골이 나왔고 2-2로 비겼다. 11월 11일 UAE와 월드컵 3차예선에서 박주영과 손흥민은 골을 만들었다. UAE 원정에서 손흥민의 왼발 슈팅을 박주영이 돌려놔 첫 합작 골을 만들었다. 이해 3경기에서 박주영과 손흥민은 딱 100분 동안 함께 했다.

그리스전 찰떡궁합 골

붙박이 주전이던 박주영은 이후 아스널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며 흔들렸다. 대표팀에서도 침묵했다. 반면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승승장구했고 대표팀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지난 3월 그리스와 평가전에서 약 2년 4개월 만에 다시 만난 두 남자의 위상은 180도 달라져 있었다. 호흡은 놀라웠다. 박주영이 무릎 부상으로 나오기 전까지 46분을 함께 했는데, 손흥민은 날카로운 로빙 패스로 박주영의 선제 결승골을 도왔다. 박주영은 2011년 손흥민의 도움으로 UAE전에서 득점한 이후 847일 만에 골맛을 봤다. 박주영은 손흥민의 볼을 쓰다듬으며 고마워 했다.

왜 강력한가

김용갑 전 강원 감독은 "그리스 전 득점은 약속된 플레이다. 박주영은 공이 없을 때 움직임이 좋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올시즌 독일에서 패스에 눈을 떴다. 7개의 도움(12골)을 올렸다. 손흥민의 강력한 슈팅도 한국의 무기다.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묵직한 슈팅은 골키퍼가 쉽게 처리하기 힘들다. 골문 앞에서 움직임이 좋은 박주영이 손흥민의 슈팅에서 이어지는 2차 동작에서 득점할 가능성도 높다. 가장 무서운 것은 아직 둘이 함께 90분을 뛴 적은 없다는 점이다.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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