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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알제리에 2 : 1로 역전승

2014-06-18 출처: OSEN



벨기에가 알제리를 상대로 후반에만 두 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거두고 H조 선두로 올라섰다.

벨기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 알제리전에서 마루앙 펠라이니와 드리스 메르텐스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벨기에는 평가전에서 막강한 화력을 뽐낸 로멜로 루카쿠를 앞세웠다. 에당 아자르와 케빈 드 브루잉, 나세르 샤들리가 2선을 책임지고 무사 뎀벨레와 악셀 비첼이 중원을 컨트롤한다. 포백은 얀 베르통헨-뱅상 콤파니-다니엘 반 바이텐-토비 알데르베이럴트가 서고 골키퍼 장갑은 티보 쿠르트와가 꼈다.

알제리는 수다니와 리야드 마레즈, 소피엥 페굴리가 최전선에서 벨기에의 공격력에 맞불을 놓았다. 나빌 벤탈렙, 사피르 타이데르, 칼 메자니가 중원을, 파우치 굴람-라피크 할리체-마지드 부게라-메흐디 모스테파가 포백을 맡았다. 골키퍼는 라이스 음보리가 나섰다.

공격이 강한 두 팀의 대결인만큼 화끈한 난타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전반 시작 후 두 팀 모두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으로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전 벨기에의 슈팅은 3개에 불과했고, 루카쿠는 알제리의 수비에 가로막혀 공을 만져볼 기회도 얻지 못했다.



선제골은 알제리의 몫이었다. 전반 23분 베르통헨이 페굴리에게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하면서 알제리의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페굴리는 침착하게 슛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기록, 전반 25분 만에 1-0 리드를 만들었다.

페굴리의 선제골 이후 알제리는 1골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수비를 강화했다. 벨기에는 알제리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지 못하며 고전했고, 전반 20분과 34분 비첼의 중거리 슈팅과 43분 아자르에게서 이어진 샤들리의 왼발 슈팅이 모두 음보리 골키퍼의 손에 걸리며 득점 없이 전반을 마무리했다.

1-0으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후반전을 맞은 벨기에는 샤들리를 빼고 드리스 메르텐스를 투입해 공격에 활기를 더했다. 메르텐스는 투입되자마자 활발한 돌파로 알제리의 수비를 조금씩 무너뜨렸고, 후반 9분에는 프리킥까지 얻어내는 등 고군분투했다.

벨기에는 이어 후반 12분 로멜로 루카쿠 대신 디보크 오리지를 투입한데 이어 무사 뎀벨레 대신 마루앙 펠라이니까지 투입, 골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자 알제리 역시 수다니 대신 장신 공격수 이슬람 슬리마니를 투입해 맞불을 놓았다.

교체투입된 펠라이니는 후반 25분 머리로 귀중한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균형을 맞췄다. 여기에 후반 35분 아자르의 그림같은 패스를 받은 메르텐스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경기의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의 교체카드 사용이 확실한 효과를 보는 순간이었다.

단숨에 2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뒤집은 벨기에의 화력에 알제리는 급격하게 무너졌다. 분위기는 벨기에 쪽으로 흘렀고, 아자르를 중심으로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은 벨기에는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16강을 향한 첫 단추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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