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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vs네덜란드,조 1위 사활'브라질 피해라!'

2014-06-13 출처: 데일리안

 

2010 남아공 월드컵 결승 맞대결을 펼친 스페인과 네덜란드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맞붙는다.

스페인과 네덜란드는 14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1차전을 치른다. 앞 대회 결승 대결을 펼친 두 팀이 다음 대회 같은 조에 편성된 건 월드컵 역사상 처음이다.

4년 전 맞대결에선 스페인이 웃었다. 당시 스페인은 연장 후반 안드레이 이니에스타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월드컵 첫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설욕을 다짐하고 있는 네덜란드지만, 이번에도 스페인의 전력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스페인은 유로 2008부터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까지 연거푸 정상에 오르며 세계 축구의 흐름을 주도했다.

그러나 스페인의 전력이 예년만 못하다는 지적도 있어 이변이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최근 FC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축구의 근간이었던 티키타카 대응법이 노출된 탓이다. 또 사비 에르난데스, 사비 알론소, 이니에스타가 어느덧 30줄을 넘어서며 기동력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문가들은 이번 월드컵에 우승후보 빅4(스페인·브라질·아르헨티나·독일) 가운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조금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지금까지 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유럽 팀이 정상에 오른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으며, 월드컵 2연패는 이탈리아(1934,1938년), 브라질(1958,1962년) 이후 나오지 않았다. 월드컵 2연패는 그만큼 어렵다.

또 이미 대표팀에서 모든 것을 다 이룬 선수들은 우승을 향한 절박함과 동기부여가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스페인을 우승후보로 꼽는 이유는 많다. 무엇보다 미드필드진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이다. 사비, 사비 알론소, 이니에스타를 비롯해 세스크 파브레가스, 산티 카솔라, 다비드 실바, 후안 마타, 하비 마르티네스 등이 건재하다.

최전방 공격수 부재는 올 시즌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각각 27골과 8골을 터뜨린 디에구 코스타의 깜짝 등장으로 기대감을 모은다. 불안 요소라면 코스타가 스페인 A매치 경력이 2경기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대표팀 동료들과 손발을 맞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이에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은 다비드 비야, 페르난도 토레스를 활용하거나 상황에 따라 파브레가스 제로톱 전술 등의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스페인에 맞서는 네덜란드는 4년 전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 감독의 실리축구를 앞세워 결승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과시했지만 아쉽게도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네덜란드는 유로 2012에서는 조별리그 3전 전패라는 수모를 격자 마르바이크 감독이 물러나고, 그 뒤를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어받았다.

판 할 감독이 가장 먼저 팀에 변화를 준 것은 수비진이다. 대릴 얀마트, 론 블라르, 스테판 드 프리, 마르팅스 인디, 데일리 블린트 등이 세대교체의 주인공이다. 수문장도 ‘아약스의 미래’ 야스퍼 실리에센이 지킨다. 4년 전과 비교해 완전한 물갈이다. 블라르를 제외하고 대부분 20대 중반이 채 안 되는 신예들이다.

또한 기존의 실리축구를 버리고 네덜란드의 전통인 공격 축구로 변화를 꾀하며 유럽 예선 9승 1무(34득점 5실점)의 무시무시한 성적으로 본선에 올랐다.

오렌지 군단의 선봉장은 단연 로빈 판 페르시다. 2011-12, 2012-1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세계 정상급 골잡이로 우뚝 선 판 페르시는 2선에서 아르옌 로번, 베슬리 스네이더와 함께 공격을 이끌 전망이다.

판 할 감독은 4-3-3을 가동하지만 상황에 따라 3-4-1-2를 병행한다. 프리, 블라르, 인디가 중앙 스리백, 얀마트와 블린트가 좌우 윙백에 포진하고, 판 페르시와 로번을 투톱에 놓는 전략이다.

4년 전의 아픔을 씻기 위해 첫 경기 스페인전에 나서는 네덜란드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로벤은 “4년 전 스페인의 티키타카를 상대하기에 다소 부족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빠른 역습으로 스페인을 잠재우겠다”며 각오를 보였다.

네덜란드는 지금까지 월드컵에 출전해 3회 준우승에 머물렀다. 만약 첫 경기 스페인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4년 전에 이루지 못한 첫 월드컵 우승으로 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16강에서 최강 브라질을 피하려면 반드시 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두 팀이 첫 경기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예상 라인업]

스페인 4-3-3 : 카시야스 - 후안프란, 라모스, 피케, 알바 - 사비, 부스케츠, 사비 알론소 - 실바, 코스타, 이니에스타

네덜란드 3-4-1-2 : 실리에센 - 프리, 블라르, 인디 - 얀마트, 데 구즈만, 데 용, 블린트 - 스네이더 - 로벤, 판 페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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