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경계령에 조바심 경계령 추가된 홍명보호
2014-06-07 출처: 뉴스1
잇단 경쟁자들의 승전보, 10일 가나전 부담 증폭
전지훈련지인 미국 마이애미에서 강도 높은 담금질을 실시하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현재 가장 경계하고 있는 적은 부상이다. 훈련 중 발생하는 일반적인 부상뿐만 아니라 감기나 배탈 등 질병 그리고 심리적인 괴로움까지 ‘부상 경계령’이 떨어졌다.
가장 조심스러울 때다. 월드컵 개막을 불과 엿새 앞두고 있는 시점이고 러시아와의 1차전(한국시간 18일)을 기준 삼아도 열흘 남짓이다. 지금 부상은 치명적이다. 출정식 경기로 열린 5월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나온 홍정호의 발등 부상 정도만 발생해도 대회 출전은 불투명해진다.
전체적으로 컨디션 조절이 중요한 때다. 이미 마이애미에는 한 차례 열병이 지나갔다. 기성용, 이청용, 이범영 등이 미열을 동반한 감기 기운을 호소했다. 컨디션을 되찾아 훈련에 정상적으로 합류하고 있다는 것은 다행이나 끝까지 주의를 요하는 부분이다.
훈련 강도가 높아지고 심리적으로 쫓기게 되면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된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때 그런 예가 있었다. 중앙 수비수 조용형이 그리스와의 1차전을 닷새 앞두고 대상포진 1기 진단을 받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2기까지 진행되진 않았으나 곽태휘가 엔트리에서 제외된 당시 대표팀 입장에서는 큰 위기였다. 역시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다.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도 각별히 주의해야할 일이다.
홍명보호 역시 비슷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부상이 두려워 훈련을 약하게 할 수는 없으니 대비가 쉽지는 않다. 지나친 오버 페이스를 경계한 채 집중력을 높여야한다. 차라리 ‘몸’은 낫다. 더 큰 문제는 심리적인 것이다. 월드컵이 다가올수록 선수들은 평정심을 갖기가 어려워진다. 최근에는 그 통통 튀는 손흥민마저 부담을 호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월드컵은 그런 대회다.
개막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것만으로도 부담인데 선수들 입장에서 더 조바심이 날 주위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경쟁자들의 잇따른 승전보가 전해지고 있다. H조에서 만날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 모두 최근 치른 평가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사활이 걸린 1차전 상대 러시아는 A매치 10경기 무패(7승3무)로 모의고사를 마쳤고, 베일을 벗은 알제리는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리고 벨기에는, 과연 H조 최강이었다. 대회 전체 다크호스라는 평가가 무색하지 않은 전력이다. 직간접적으로 상대국의 플레이와 결과를 보았을 선수들이 쫓길 상황이다. 여기에 이웃나라 일본까지 괴롭히고 있다.
영원한 라이벌이자 앙숙인 일본이 한국시간으로 7일 미국에서 열린 잠비아와의 평가전에서 4-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2골을 허용하고도 뒤집었다. 3-2로 앞서던 후반 44분 동점골을 내줘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으나 추가시간 오쿠보의 결승골로 기어이 승리를 챙겼다. 결과와 내용 모두 고무적이었다.
일본은 잠비아전 승리를 합쳐 최근 A매치 5연승 상승세 속에서 브라질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언제나 비교의 대상인 일본의 상승세가 한국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시키는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할 수도 있으나 반대가 될 수도 있다. 지금은 모든 것이 조심스러울 때다.
오는 10일 가나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기에 더더욱 평정심이 중요하다. 상대 국가들 그리고 라이벌의 잇따른 승전보에 괜히 몸에 힘이 더 들어가거나 준비한 내용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고 결과에 연연한다면 ‘최종 모의고사’의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다. ‘부상 경계령’에 이어 ‘조바심 경계령’까지 떨어진 홍명보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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