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라드 "승부차기 악몽은 이제 없다"
2014-06-04 출처: 코리아골닷컴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 스티븐 제라드가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승부차기 불운에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잉글랜드는 그동안 승부차기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10번의 메이저대회에서 무려 6번이나 승부차기로 탈락한 경험이 있다. 잉글랜드는 이탈리아와 함께 대표적으로 승부차기에 약한 팀으로 평가받는다.
1990년 이후에만 무려 6번이나 고배를 마셨다. 1990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11미터 전쟁‘ 끝에 4강에 머문 잉글랜드의 악몽은 1996 유럽 선수권대회에서 또다시 승부차기 끝에 독일에 패해 4강에 머무르며 계속됐다.
이후에도 1998 프랑스 월드컵에서 ‘숙적‘ 아르헨티나와의 ‘러시안룰렛‘에서 패했고 2004 유럽선수권대회와 2006 독일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에 연달아 쓴맛을 봤다. 잉글랜드는 2012 유럽선수권대회 8강전에서도 이탈리아에 승부차기 끝에 좌절하고 말았다.
가장 최근 승부차기 승리를 거둔 게 18년 전인 1996 유럽선수권대회일 정도다. 하지만 더 이상의 승부차기 눈물은 없다는 게 제라드의 각오다.
제라드는 4일(한국시각) 영국 ‘BBC 라디오‘를 통해 "승부차기 상황이 온다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을정도의 압박감이 생긴다"며 "리그에서 차는 페널티킥과는 차원이 다르다"라고 어려움을 설명했지만 "우리는 페널티킥 연습을 많이 했다"며 "90분이나 연장전에서 승리한다면 좋겠지만 만약 승부차기를 하더라도 우리는 준비가 되어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접전이 펼쳐지는 월드컵에서 승부차기는 성패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한민국의 ‘4강 신화‘도 승부차기 승리가 없었다면 불가능했고 메이저대회의 영원한 강자 독일은 승부차기에서 패배를 모르는 팀이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잉글랜드가 원하는 열매를 얻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승부차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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