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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알제리 감독 "한국, WC 땐 달라진다"

2014-05-31 출처: 코리아골닷컴

 

무려 30년에 걸쳐 알제리대표팀을 다섯 차례나 맡은 라바 사단 감독이 최근 평가전에서 튀니지에 패한 한국의 전력을 속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사실 알제리는 그 어떤 팀보다 최근 한국을 꺾은 튀니지를 잘 아는 팀이다.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서로를 바로 옆에 두고 있는 알제리와 튀니지는 무려 서른아홉 차례나 맞대결을 펼쳤다. 알제리는 튀니지에 15승 12무 12패로 앞서 있다. 튀니지 축구를 잘 아는 알제리로서는 최근 한국의 패배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나 사단 감독은 한국의 튀니지전 패배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알제리 축구 전문매체 ‘르 부트르‘를 통해 "한국과 튀니지의 평가전 결과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단 감독은 "한국이 튀니지에 패한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평가전은 월드컵과 아예 다르다. 평가전을 형식적으로 치르는 경기일 뿐이기 때문이다. 나라면 한국에 대한 평가는 한국이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을 할 때까지 기다리겠다. 내가 알제리 감독이던 2010년에도 아일랜드에 패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알제리는 사단 감독 체제로 진출한 남아공 월드컵 직전에 치른 아일랜드와의 평가전에서 0-3으로 대패했다.

68세 베테랑 사단 감독은 지난 1970년대 후반 알제리 20세 이하 대표팀을 맡으며 지도자로 데뷔했다. 그는 1981년 알제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후 80년대 두 차례, 90년대 한 차례, 그리고 2000년대 두 차례씩 무려 다섯 번에 걸쳐 알제리를 이끌었다. 그 과정에서 그는 1986 멕시코 월드컵과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알제리를 지휘했으나 단 한 경기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사단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이 끝난 후 알제리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 3년이 지난 작년 여름 알제리의 ES 세티프 사령탑에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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