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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행 막차 박주호 "후배 몫까지 뛰겠다"

2014-05-31 출처: 연합뉴스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호의 ‘예비 엔트리‘에서 ‘최종 엔트리‘로 극적으로 변신한 수비수 박주호(마인츠)가 부상으로 월드컵 무대에 나서지 못하게 된 후배에 대한 미안함과 주전 경쟁을 향한 각오를 전했다.

박주호는 31일(한국시간) 축구 대표팀의 전지훈련지인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김진수(알비렉스 니가타)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후배 몫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담담한 심경을 전했다.

박주호는 지난 8일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23명의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채 예비 엔트리 7명에 포함됐다.

23명의 선수 가운데 같은 포지션의 동료가 다치지 않는 이상 사실상 월드컵에 나서기 어려운 처지였다.

박주호는 애초 홍명보 감독의 ‘23명 구상‘에 포함돼 있었지만 뜻하지 않은 ‘봉와직염‘에 발목이 잡혔다.

홍 감독도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박주호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될 것은 생각도 못했었다"고 털어놨을 정도였다.

박주호는 지난 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왼쪽 풀백을 맡아 정규리그 26경기에 선발 출전할 정도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줬다. 공격포인트도 1골 2도움을 거두면서 공격적인 풀백으로 인정을 받았다. 왼쪽 풀백 자원이 귀한 대표팀에서 박주호의 자리는 당연한듯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생긴 오른쪽 새끼발가락 부위 염증(봉와직염)이 박주호의 ‘월드컵 꿈‘을 무너뜨릴 뻔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출전권이 급했던 마인츠 구단은 박주호의 활약이 절실했고, 박주호는 염증으로 부어오른 발의 통증을 참아가며 경기에 나섰다.

독일 현지에서 염증 부위의 수술을 받은 박주호는 지난달 28일 목발을 짚고 월드컵에 대비해 서둘러 귀국길에 올랐지만 ‘최종엔트리 탈락‘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어야 했다. 한 템포 늦은 치료가 악재가 됐다.

하지만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박주호는 좌절하지 않고 곧바로 재활에 매달렸다.

월드컵 대표팀 탈락의 아쉬움을 다음 시즌에 대비한 훈련으로 달랬다. 그동안 이케다 세이고 대표팀 피지컬 코치도 틈틈이 박주호의 상태를 점검했다.

부상에서 벗어난 박주호는 숭실대 축구팀 훈련에 합류해 몸 만들기에 나섰고, 지난 25일에는 숭실대 연습경기에 참가해 20여분 이상 뛸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

이런 가운데 홍 감독은 발목 부상을 안고 대표팀에 합류한 김진수가 부상 부위의 통증을 계속 호소하자 29일 김진수 대신 박주호를 최종 엔트리에 포함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천신만고 끝에 박주호의 ‘월드컵 꿈‘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최종 엔트리에 합류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무엇보다 하루빨리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 ‘최상의 몸상태‘를 자랑하는 포지션 경쟁자인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의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박주호는 "대표팀에 합류하라는 소리를 듣는 순간 멍했다"며 "기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후배가 부상으로 빠지는 통에 대표팀에 들어가게 돼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다. (김)진수의 몫까지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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