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월드컵에 나설 스페인 축구대표팀 예비 명단 30인을 보면 입이 딱 벌어진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올스타 명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13일(한국시간) 30명의 예비 명단을 발표했다. 유럽 4대 빅리그(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상위권 팀의 스페인 선수들이 모두 모였다. 대부분 올 시즌 UCL 무대에서 맹활약한 선수들로 구성됐다.

스페인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선수가 30명 중 17명으로 가장 많다. 리그 최종라운드까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하고 있는 아틀레티코마드리드(현재 1위)와 FC바르셀로나(2위)의 선수가 각각 4명과 7명이다. 레알마드리드(3위)도 4명을 배출했다. 아틀레틱빌바오(4위)에서도 미드필더 안데르 이투라스페가 포함됐다. 세비야(5위)도 알베르도 모레노가 30인에 이름을 올렸다.

잉글리시프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도 총 8명 이름을 올렸다. 우승팀 맨체스터시티가 3명으로 가장 많았다. 첼시(3위)와 맨체스터유나이티드(7위)도 각각 2명씩 뽑혔다. 아스널(4위)도 1명이 선발됐다.

이탈리아세리에A도 유벤투스(우승)와 나폴리(3위)가 각각 1명과 2명을 배출했다. 독일분데스리가 우승팀 바이에른뮌헨에서도 하비 마르티네스와 티아고 알칸타라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30명 중 올 시즌 UCL에 참가하지 않았던 팀에서 뛰는 선수는 2명 뿐이다. 28명 모두 올 시즌 UCL 경험자다. 8강 이상까지 올라갔던 6개 팀(아틀레티코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바이에른뮌헨, 첼시)의 소속 선수는 21명이나 된다. 25일 열릴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레알마드리드의 UCL 결승전에서 뛸 선수만 총 7명(사비알론소 경고누적 제외)이다. 2013/2014시즌 UCL 올스타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스타급 선수단이라고 해도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대표팀 소집 시 합류하지 못하는 선수가 꽤 많을 전망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예비 명단 30인 안에 든 선수들은 18일 이후 열리는 소속팀 경기에 뛸 수 없는데 UCL 결승전만 예외다. 최대 7명의 선수(아틀레티코마드리드 4명, 레알마드리드 3명)가 25일까지 스페인 대표팀에 모이지 못한다.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낼 수 있다.

스페인 대표팀 명단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케르 카시야스 (레알 마드리드) 페페 레이나 (나폴리)

수비수
제라르 피케, 조르디 알바(이상 바르셀로나) 세르히오 라모스, 다니엘 카르바할(이상 레알 마드리드) 후안 프란(아트레티코 마드리드) 알베르토 모레노(세비야)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첼시) 하비 마르티네스(바이에른 뮌헨) 라울 알비올(나폴리)

미드필더
차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페드로 로드리게스, 세스크 파브레가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코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안데르 이투라스페(아틀레틱 빌바오) 티아고 알칸타라(바이에른 뮌헨) 헤수스 나바스, 다비드 실바(이상 맨체스터 시티) 후안 마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산티아고 카소를라(아스널)

공격수
다비드 비야, 디에구 코스타(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페르난도 요렌테(유벤투스) 페르난도 토레스(첼시) 알바로 네그레도(맨체스터 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