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할 예정이었던 브라질 월드컵 30인 예비 명단이 현지 언론을 통해 미리 유출됐다는 의혹이 나왔다.

알제리 축구 전문매체 ‘DZ 푸트‘는 12일 오후(한국시각)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직접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었던 서른 명 예비 명단을 입수했다며 앞서 보도했다.

이 명단대로라면 알제리는 깜짝 발탁은 없이 브라질 월드컵 준비에 나선다. 아직 알제리대표팀에 소집된 적이 없는 잉글랜드 2부 리그의 레스터 시티 측면 공격수 리야드 마흐레즈 정도를 제외하면 명단 합류가 예상된 선수들이 그대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또한, 최근 알제리 언론의 보도 내용대로 지난겨울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인테르에서 리보르노로 임대된 공격수 이샤크 벨포딜은 유출된 예비 명단에 따르면 브라질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물론 수비수 알리 리알, 미드필더 아미르 카라위 등 자국 리그에서 활약 중인 덜 알려진 선수들도 몇몇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들은 주전급 선수의 부상이나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없는 한 5월 말 발표될 최종 명단에서는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알제리의 유출된 예상 명단에는 그동안 팀의 주축 소피앙 페굴리를 비롯해 스포르팅 리스본의 ‘슈퍼서브‘ 이슬람 슬리마니, 크로아티아 명문 디나모 자그레브의 주포 힐랄 수다니, 그리고 팀의 주장이자 정신적 지주 마지드 부게라 등이 예상대로 이름을 올렸다.

예비 명단에 포함된 서른 명은 알제리에서 훈련을 시작한 뒤, 이달 말 최종 전지훈련지인 스위스로 떠나기 전 스물세 명으로 추려진다.

# ‘DZ 푸트‘가 보도한 알제리의 브라질 월드컵 30인 예비 명단

GK: 모하메드 젬마무체(USM 알제), 라이스 음볼리(CSKA 소피아), 아제디네 두카(USM 하라흐), 세드릭 시 모하메드(CS 콘스탄틴)

DF: 마지드 부게라(레크위야), 파우지 굴람(나폴리), 카를 메드자니(발렌시엔), 에사이드 벨칼렘(왓포드), 자멜 메스바(리보르노), 아이사 만디(랭스), 라피크 할리체(아카데미카 코임브라), 알리 리알(JS 카빌리), 리아신 카다무로(마요르카), 나세레딘 쿠알레드(USM 알제)
MF: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 사피르 타이데르(인테르), 나빌 벤탈렙(토트넘), 아들렌 게디우라(크리스탈 팰리스), 리야드 마흐레즈(레스터 시티), 야신 브라히미(그라나다), 메흐디 라센(헤타페), 하센 옙다(우디네세), 메흐디 모스테파(아작시오), 파우드 카디르(렌), 지네딘 페르핫(USM 알제), 압델무멘 자부(클럽 아프리칸), 아미르 카라위(ES 세티프)

FW: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 힐랄 수다니(디나모 자그레브), 나빌 길라스(FC 포르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