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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테케 "야누자이, 꼭 월드컵 가야 해?"

2014-05-12 출처: 코리아골닷컴

 

부상 탓에 브라질 월드컵에 불참하는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자신의 대체자로 지목받고 있는 아드난 야누자이에 탐탁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야누자이는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의 잇단 구애 끝에 최근에서야 벨기에대표팀 합류 의사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출생지 벨기에 외에도 부모님과 조부모님의 모국인 알바니아와 코소보를 비롯해 지난 2011년부터 거주해온 잉글랜드를 두고 고심을 거듭해왔다.

벨기에 내부에서는 월드컵 개막 직전에 자국대표팀 합류를 선언한 야누자이가 ‘월드컵 프리미엄‘을 누려 자신의 몸값을 높이려는 개인적인 욕심 탓에 벨기에를 택했다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이가 적지 않았다. 벨기에대표팀에서 그와 포지션이 겹치는 케빈 미랄라스는 노골적으로 "팀 내 사정을 잘 모르는 데다 소속팀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한 선수 탓에 기존 선수 한 명이 빠지는 건 옳지 않다"고 말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에 빌모츠 감독은 "미랄라스가 월권행위를 하고 있다"며 선수가 선수 선발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벤테케 역시 야누자이의 대표팀 합류에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벨기에 TV ‘RTBF‘를 통해 "야누자이가 굳이 대표팀에 갈 자격이 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야누자이가 좋은 선수인 건 맞다. 이 때문에 그가 월드컵에 간다고 해도 나는 별로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빌모츠 감독이 야누자이를 선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벤테케는 지난달 소속팀 아스톤 빌라에서 팀 훈련 도중 아킬레스건이 끊어지는 심각한 부상을 당해 단 2개월도 채 남지 않은 브라질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벨기에는 현재 유럽 예선 내내 팀의 주전 공격수 자리를 맡아온 벤테케의 빈자리를 메우려고 혈안이 돼 있다. 일단 가장 적합한 후보는 전형적인 최전방 공격수 벤테케가 가장 활약 성향이 비슷한 로멜루 루카쿠. 그러나 빌모츠 감독은 벤테케나 루카쿠와는 전혀 다른 유형의 공격수를 활용해 전술의 폭을 넓힌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그 변화의 중심으로 야누자이를 ‘제로톱‘으로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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