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에 도전하는 개최국 브라질이 이번 대회 최고의 팀인 콜롬비아를 상대로 가장 힘든 시험무대에 오른다.

▲ 브라질 vs 콜롬비아 (8강)

일시: 2014년 7월 5일 오전 5시 (한국시각)

이번 대회 성적: 브라질 2승 2무 vs 콜롬비아 4승

▲ 브라질, 최대 고비를 맞이하다

16강에서 칠레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브라질은 8강에서 최대 고비를 맞이하게 됐다. 4전 전승의 파죽지세를 기록 중인 콜롬비아와 맞대결을 치르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경기력은 최고와는 거리가 있다. 조별리그에서는 멕시코, 칠레와 1-1로 비기며 부족함을 노출했다. 게다가 이번에는 부상 걱정도 있다.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팀의 에이스 네이마르가 허벅지 부상에서 막 회복했기 때문이다.

더 큰 고민은 바로 중원이다. 루이스 구스타보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가운데서도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저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처음으로 파울리뉴와 페르난지뉴 콤비가 중원을 구성한다.

▲ 콜롬비아, 최강 조합 찾았다

콜롬비아는 주전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에서 월드컵을 맞이했지만, 22세의 로드리게스가 5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최고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전방에도 잭슨 마르티네스가 자리를 잡으면서 마침내 최강의 조합을 찾은 상태다. 수비진에서는 마리오 예페스가 햄스트링 부상을 이겨내고 돌아와 우루과이를 상대로 무실점을 이끌며 호세 페케르만 감독의 걱정을 덜었다.

▲ 주목할 선수

브라질 - 다비드 루이스

루이스는 수비수임에도 흥미롭고 예측 불가능한 플레이 스타일로 브라질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선수다. 그는 칠레전에서 골까지 터트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번에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발을 맞출 티아고 실바와 함께 위협적인 콜롬비아를 상대로 완벽한 수비를 보여줘야 한다.

콜롬비아 - 후안 콰드라도

콜롬비아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는 로드리게스지만, 콰드라도 또한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브라질을 상대로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고 골까지 터트린다면 콰드라도 또한 주가를 확실히 높일 수 있을 것이다.

▲ 주목할 기록들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6회 연속으로 8강에 진출했다. 그렇지만 2002년 이후에는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콜롬비아는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올랐다.

브라질과 콜롬비아가 월드컵에서 만나는 건 처음이다. 최근 네 번의 맞대결은 모두 무승부로 끝났고, 그 중 세 경기에서는 골이 나오지 않았다.

가장 최근의 맞대결은 뉴욕에서 열렸는데, 콜롬비아가 콰드라도의 선제골로 앞서가다가 브라질의 네이마르에게 동점 골을 허용해 1-1로 비겼다.

콜롬비아는 1991 코파 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을 꺾은 뒤 12경기째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5무 7패)

브라질이 콜롬비아에 공식 대회에서 패한 것도 1991 코파 아메리카 당시가 유일하다. 그 경기 이외에는 6전 전승을 거뒀다.

콜롬비아는 브라질을 상대한 최근 12경기 중 9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

브라질은 2010 월드컵 때와 마찬가지로 16강전까지 8골을 득점했다.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선제골을 넣었던 최근 16경기에서 1패만을 허용했다. (13승 2무)

콜롬비아가 이번 대회에서 득점한 11골은 자국의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이다. 지난 네 번의 월드컵에서는 총 14골밖에 넣지 못했다.

로드리게스가 골을 터트리면 2002년의 히바우두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다섯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게 된다. 그는 일곱 번의 유효슈팅 중 다섯 개를 골로 연결했다.

콰드라도는 2006년의 리켈메(아르헨티나)와 프란체스코 토티(이탈리아)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에서 4도움을 기록했다. 2013-14 세리에A에서는 32경기에서 5도움만을 기록했다.

브라질의 프레드는 이번 대회에서 단 네 개의 유효슈팅만을 기록했다. 그 중 세 개는 카메룬전에서 나왔다.

브라질은 월드컵 8강전에서 8경기 연속으로 실점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