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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프랑스전, 람을 수비로

2014-07-04 출처: 코리아골닷컴

 

2002 한일 월드컵 준우승에 빛나는 전 독일 국가대표 디트마르 하만이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 관한 분석을 제공합니다.

필립 람을 중원에 기용하는 결정을 정말 이해하지 못하겠다. 특히나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까다로울 프랑스와의 경기에서는 더욱 그럴 것이다.

만일 요아힘 뢰브 감독이 람을 미드필더로 보고 있다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람이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에 완전히 익숙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미드필더로 뛴 건 고작 10개월 정도다. 미드필더는 시야가 가장 중요하다. 경기 상황을 언제 어떻게 파악할지는 경험이 없이는 불가능하다.

람을 오른쪽 수비로 배치해야 한다. 중원에는 더 나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 사미 케디라 중 하나를 벤치에 앉혀두고 굳이 세계 최고의 오른쪽 수비수를 중원에 투입하는 건 의미가 전혀 없다.

프랑스전은 매우 힘든 시험무대가 될 것이다. 프랑스는 16강에서 연장전도 치르지 않았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도 핵심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독일은 알제리와의 16강전보다 더 경기를 잘 조율해야 한다. 승부는 중원에서 갈릴 텐데, 프랑스에는 요앙 카바예, 폴 포그바, 블라세 마투이디 같은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

특히 포그바가 인상적이다. 그는 모든 걸 갖춘 선수다. 몸싸움이 매우 강하고, 발도 빠르며, 개인기도 뛰어나다. 경기에 대한 이해도 높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포그바를 놓친 뒤 땅을 치고 후회하는 걸 이해할 수 있다.

독일의 걱정거리가 하나 더 있는데, 그건 바로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위험한 경기 방식이다. 어떤 이들은 노이어를 미래형 골키퍼라고 하는데, 올리버 칸은 노이어의 플레이를 자살행위라고 했다. 나는 칸의 말에 완전히 동의한다.

프랑스와의 경기는 현지에서 한낮에 열린다. 잔디는 젖어있지 않을 테고, 공이 많이 미끄러지지 않을 것이다. 단 한 번만 판단 실수를 저질로도 상대 공격수와 부딪혀 퇴장당하는 수가 있다. 알제리전에서는 모든 게 잘 풀렸기에 노이어를 비판하기 어렵지만, 계속 그런 식으로 하다가는 발이 빠른 앙트완 그리즈만이나 카림 벤제마에게 당할 수 있다.

프랑스는 팀 분위기도 되찾았고, 선수단도 완벽하다. 교체로 투입돼서 승부를 바꿀 선수들도 충분하다. 프랑크 리베리가 부상으로 빠지게 된 것이 오히려 호재가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이는 답변하기 어려운 일이다. 디디에 데샹 감독은 사미르 나스리를 제외하는 큰 결단을 내렸기에 리베리는 선수단의 수준을 높여줬을 것이다. 그렇지만 리베리가 팀 분위기를 해쳤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독일 국가대표로 뛸 때 파리 원정에서 0-1로 패해던 기억이 난다. 지네딘 지단과 맞붙어 혼쭐이 났었다. 이번에도 독일 미드필더들이 중원 전투에서 최고의 모습을 발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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