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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퇴장' 칠레와 멕시코에게 박수를

2014-06-30 출처: 코리아골닷컴

 

프로는 성적으로 결과를 말한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이라면 실패라고 단정할 수 있다. 하지만 칠레와 멕시코는 탈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떳떳하게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

2014 브라질월드컵 다크호스로 꼽혔던 칠레와 멕시코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칠레는 29일(한국시각) 브라질과 16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아쉽게 고개를 숙였고 멕시코는 경기를 지배하고도 후반 종료 직전 2골을 연달아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칠레와 멕시코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라질과 네덜란드를 상대로 전혀 주눅이 들지 않고 오히려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세계 축구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8강 진출만 이루지 못했을 뿐 그들이 보여준 축구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데 성공했다.

우연이 아니었다. 칠레는 죽음의 B조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스페인을 2-0으로 제압했다. 네덜란드를 상대로 0-2로 패했지만 후반 30분경까지 네덜란드보다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A조의 멕시코도 브라질을 상대로 승점을 따냈고 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를 3-1로 제압했다. 칠레는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패했고 멕시코는 무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두 팀은 공통점이 있다. 세부적인 전술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칠레와 멕시코는 ‘구식‘이라고 평가받던 3백을 예술의 경지로 올렸다. 촘촘하고 조직적인 수비는 세계적인 공격수들을 무력화시켰고 빠른 역습을 통해 상대 숨통을 조였다.

그들은 쓰러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11명이 선수들이 톱니바퀴같이 맞물려 하나가 된 듯한 움직임을 90부 동안 유지했다. 말 그대로 ‘One Team‘이었다. 전술과 선수 개개인의 능력 그리고 투혼의 조화였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다듬어지지 않은 성숙함이었다. 칠레는 승부차기의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고 멕시코는 마지막 5분을 지키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에 칠레와 멕시코를 최정상급이라고 평가하기에 2%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들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축구는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의미 없는 가정이지만 대진운이 좋았다면 칠레와 멕시코의 행보는 어디까지 이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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