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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막는 라모스' 월드컵 속 소속팀 내전

2018-06-13 출처: 코리아골닷컴

 

레알 마드리드의 UCL 우승을 이끈 호날두와 라모스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서로를 마주한다.

얼마 전만 해도 힘을 모아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레알 마드리드의 스타 호날두와 라모스가 월드컵에서는 서로의 상대로 마주한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유니폼을 입고 라모스의 수비를 이겨내야 하고, 스페인 유니폼을 입은 라모스는 호날두의 공격을 막아야 한다. 이렇듯 월드컵은 축구 팬들에게 평상시 볼 수 없었던 특별한 즐거움을 선물한다.

호날두와 라모스의 대결 외에도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는 이와 같은 특별한 소속팀 내전이 숨어 있다. 이는 다가올 경기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다.

‘레알 마드리드 공수의 핵심‘ 호날두 vs 라모스

B조 - 포르투갈 vs 스페인
경기 일정: 6월 16일 03:00 (한국시간)

호날두와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과 수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스타다. 이들은 모두 각 포지션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여겨진다. 경기장 내에서 서로 부딪힐 수 밖에 없는 포지션이라 더 많은 관심을 모은다.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첫 경기는 두 팀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 경기에서 패하는 팀은 자칫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B조에는 최근 경기력이 매우 훌륭한 다크호스 두 팀이 포진되어 있다. 모로코와 이란은 각각 아프리카,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극강의 수비로 월드컵에 진출했다. 첫 경기에서 패하는 팀이 생길 경우, 두 다크호스의 거센 도전을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이 경기는 러시아 월드컵 전반부 최고의 빅 매치로 여겨진다.

‘유벤투스 공격진 총출동‘ 디발라, 이구아인 vs 만주키치

D조 - 아르헨티나 vs 크로아티아
경기 일정: 6월 22일 03:00 (한국시간)

세리에 A 우승 팀 유벤투스의 핵심 공격 자원이 이 경기에 모두 출동한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은 디발라, 이구아인과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입은 만주키치가 서로의 골문을 겨눈다.

디발라와 이구아인은 올 시즌에도 각각 리그 22골, 16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표팀 내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외 매체에서는 이구아인을 대신하여 아구에로가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디발라는 메시와의 공존 문제를 드러내며 중용되지 못했다. 하지만, 두 선수는 분명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클래스 있는 공격수다. 때에 따라 활용 가능한 귀중한 공격 자원이다.

만주키치 역시 선발을 확신할 수 없다. 최근 크라마리치의 기세가 좋기 때문이다. 크라마리치는 최근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만주키치의 자리를 위협했다. 유벤투스의 핵심 공격 자원들 중 어느 선수가 경기에 나서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라이프치히의 영웅들‘ 티모 베르너 vs 포르스베리

F조 - 독일 vs 스웨덴
경기 일정: 6월 24일 03:00 (한국시간)

대한민국이 속한 F조에도 소속팀 선수 간의 맞대결이 있다. 스완지의 기성용은 스웨덴 대표팀의 마틴 올손, 노르드펠트와 한솥밥을 먹었다. 그러나, F조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는 만남은 분명 라이프치히 소속의 베르너와 포르스베리의 맞대결이다.

2016/17 시즌 베르너와 포르스베리는 라이프치히의 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베르너는 21 득점을 기록했고, 포르스베리는 19 도움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 두 선수는 모두 독일과 스웨덴 대표팀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은 주전 선수다. 베르너는 독일 대표팀의 스트라이커로, 포르스베리는 측면 플레이 메이커로 경기에 나선다.

스웨덴은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자이언트 킬링‘을 꿈꾸고 있다. 독일을 무너트리기 위해서는 단조로운 스웨덴의 공격에 포르스베리의 번뜩임이 필요하다. 스웨덴 수비를 상대로 득점하기 위해서는 베르너의 민첩함과 결정력이 필요하다. 베르너의 영리하고 기민한 움직임이 필요한 경기다.

‘에릭센의 기세를 막아야 하는 요리스‘ 에릭센 vs 요리스

C조 - 덴마크 vs 프랑스
경기 일정: 6월 26일 23:00 (한국시간)

에릭센은 올 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 소속으로 37경기에 나서서 10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PFA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에릭센은 덴마크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더욱 빛났다. 월드컵 예선 과정에서 11골 3도움을 기록하며 덴마크의 본선행을 이끌었다. 백미는 아일랜드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였다. 그는 난적 아일랜드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덴마크의 영웅으로 거듭났다.

요리스 골키퍼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의 골키퍼다. 올 시즌에는 리그 36경기에 나서서 35골을 허용하는 0점대 방어율을 보였다. 요리스는 우승 후보 프랑스의 주전 수문장으로 프랑스 대표팀의 골문을 지킨다. 에릭센의 물오른 득점 감각을 저지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을 모은다.

‘프리미어리거 총력전‘ 알리, 케인 vs 알더베이렐트, 베르통언

G조 - 잉글랜드 vs 벨기에
경기 일정: 6월 29일 03:00 (한국시간)

단일경기로 가장 많은 프리미어리거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다. 잉글랜드는 스쿼드 전원을 프리미어리그 선수들로 구성했고, 벨기에의 주축 선수 대부분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와 벨기에가 열리는 경기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질 수 있다.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토트넘 소속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모여 소속팀 동료들과 상대 선수로 만난다. 맨시티의 데 브라이너는 카일 워커, 스톤스, 델프가 포진한 수비를 이겨내야 하며, 반대로 스털링은 콤파니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해야 한다.

토트넘의 베르통언, 알더베이렐트, 뎀벨레는 잉글랜드의 해리케인과 델레 알리를 상대한다. 이외에도, 트리피어, 대니 로즈, 에릭 다이어가 토트넘이 아닌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다.

또한, 첼시 소속의 벨기에 선수 쿠르트와, 아자르는 게리 케이힐과 조우하며, 벨기에 대표팀의 펠라이니, 루카쿠는 맨유 팀 동료 린가드, 필 존스, 애슐리 영, 래쉬포드를 만난다.

그러나 이 경기가 모든 것을 쏟는 총력전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3차전에서 만나는 만큼 두 팀이 파나마와 튀니지를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두면, 다소 김이 빠진 경기가 될 수도 있다. 반대로, 생각과 다른 시나리오로 대회가 흐를 경우, 두 팀의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총력전이 될 것이다.

언급한 매치업 외에도 마르셀로, 카세미루와 케일러 나바스의 만남 (레알 마드리드), 콜라로프와 알리송의 조우 (AS 로마) 등 다양한 소속팀 선수들 간의 맞대결이 월드컵에서 펼쳐진다.

한 시즌을 함께 소화하는 선수들이 상대팀으로 서로를 만나는 진풍경은 월드컵이 주는 특별한 경험이다. 이들 간의 맞대결에서는 어떠한 이야기가 새롭게 펼쳐질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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