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축구협회가 A대표팀 성적에 관한 중장기 계획을 밝혀 시선을 끈다. 4년 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16강, 2030 월드컵에서는 4강을 목표로 한다는 게 골자다.

<사커 킹> 등 일본의 다수 축구 전문 매체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14일 향후 A대표팀 성적을 비롯한 일본 축구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발표한 중장기 계획을 살피면 일본 축구의 야심을 확연히 볼 수 있다.

일단 당면한 과제인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목표는 16강 진출 및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20위권 내 진입으로 정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은 그보다 더 좋은 성적을 원하고 있으나, 일본 축구협회 차원에서는 16강 진출과 FIFA 랭킹 20위권 진입이 보다 현실적 목표라고 바라본 듯하다.

이후에는 차근차근 일본이 바라는 성과가 좋아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대회 8강 진출 및 FIFA 랭킹 10위권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고, 2030 월드컵에서는 대회 4강 진출을 목표로 뛸 계획이다. 2050년까지는 월드컵을 안방에서 개최해 우승한다는 게 최종 목표다.

이밖에도 축구 저변 확대에 대해서도 목표를 삼았다. 2018년까지 축구팬 층을 560만 명, 2022년까지 640만 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잡았다. 월드컵 4강 진출을 목표로 삼은 2030 월드컵까지는 축구팬층을 800만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일본 축구협회의 이번 중장기 계획은 지난 2005년에 내놓은 이른바 ‘2005년 선언’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다. 현 시점에서는 다소 뜬구름잡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계획일 수 있으나 단계별로 목표를 설정해 차근차근 달성해나가고, 궁극적으로 세계 축구계에서 톱 3위권 내 시장을 구축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