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만큼 치열한 올해의 감독상 경쟁
2015-01-12 출처: 코리아골닷컴
월드컵, 챔피언스 리그, 프리메라 리가에서 각각 정상에 오른 세 감독이 2014 올해의 감독상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해의 감독상 경쟁이 이토록 치열했던 때가 있었나 싶다. 후보로 오른 세 감독 모두 지난 한 해 굉장한 업적을 이뤄냈다. 물론 감독에게는 팀의 우승 트로피가 가장 중요하지만, 주변으로부터 최고로 인정받을 기회를 마다할 감독은 없을 것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이끌고 프리메라 리가 정상에 오른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독일을 세계의 정상에 올려 놓은 요아힘 뢰브 감독, 레알 마드리드에 통산 열 번째 유럽 대회 우승을 선사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이 중 한 명만이 2014년 최고의 감독으로 인정받는다.
기호 1번. 디에고 시메오네 - 우승 트로피 2개, 60경기 37승 14무 9패
시메오네는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의 찬사를 받는 한 해를 보냈다.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에서 아틀레티코는 첼시를 따돌리고 결승에 올랐고, 무리뉴는 시메오네의 지도력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시메오네는 강력한 전술 능력을 바탕으로 선수들과도 끈끈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며 무리뉴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기는 했지만, 정규 시간에는 1-1로 비기며 우승에 근접했고, 프리메라 리가에서는 10년간 이어진 레알과 바르셀로나(바르사)의 2강 체제를 무너뜨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메라 리가 최종 라운드 바르사 원정에서 패하면 우승을 놓칠 수도 있었지만, 아틀레티코는 다시 한 번 탄탄한 수비를 펼치며 1-1 무승부를 기록하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아틀레티코와 바르사의 예산 규모를 비교하면 아틀레티코의 업적은 더욱 인상적이다. 게다가 간판 공격수이던 라다멜 팔카오를 떠나보내고 맞이한 시즌에서 이룬 우승이라 더 특별하다.
이번 시즌에도 아틀레티코에 자만은 없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16강에 올라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으며, 프리메라 리가에서는 레알과 바르사에 이어 3위에 올라 여전히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업적을 이뤄낸 것은 시메오네의 지도력이 있었던 덕분이다.
기호 2번. 요아힘 뢰브 - 우승 트로피 1개, 17경기 9승 6무 2패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 유로 2012 우승으로 올해의 감독상을 받은 이후 대표팀 감독이 수상한 적은 없다. 만일 이번에 뢰브 감독에게 상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이는 범죄에 가까운 일이다.
독일은 남미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유럽 팀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뢰브는 독일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지 8년 6개월 만에 팀을 세계 정상으로 이끌었다.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12에서 연달아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아픔을 씻어낸 순간이었다.
2014년 내내 독일은 압도적인 세계 최강으로 꼽혔다. 월드컵에서도 개최국인 브라질 외에는 대적할 상대가 없다는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조별라운드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을 대파했고, 토너먼트에서는 프랑스·브라질·아르헨티나를 연달아 제압하며 정상에 올랐다.
월드컵 본선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한 팀은 독일이 유일했다.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는 뛰어난 선방으로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올랐고, 마리오 괴체와 토마스 뮐러는 결정적인 득점에 성공하며 독일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 선수들을 오랜 기간 이끌며 이들에게 가장 어울리는 팀을 완성한 것이 바로 뢰브 감독이다.
기호 3번. 카를로 안첼로티 - 우승 트로피 4개, 63경기 50승 6무 7패
안첼로티야 말로 2014년 가장 많은 성공을 거둔 감독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들과 함께하는 특권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그가 이룬 업적을 폄하할 수는 없다. 바르셀로나, 첼시,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도 화려한 선수단을 갖추고 있지만 레알과 같은 성공을 거두지는 못 했다.
레알은 12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10번째로 유럽 무대 정상에 올랐다. 코파 델 레이와 UEFA 슈퍼컵, 클럽 월드컵 트로피 또한 레알의 차지였다. 사실 안첼로티가 지휘봉을 잡을 당시 레알은 길을 잃은 상태였다. 무리뉴가 자신의 감독 경력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낸 뒤 선수단까지 분열된 상태로 안첼로티에게 팀을 넘겨줬기 때문이다.
안첼로티는 레알에 부임하자 마자 팀을 안정적으로 바꿔놓고, 이케르 카시야스 등과의 갈등도 봉합했다. 덕분에 레알의 선수들은 편안하게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전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 했던 페페, 마르셀루, 카림 벤제마 등도 안첼로티 감독을 만나 꽃을 피웠다. 이미 호날두가 중심으로 있는 팀에 가레스 베일이 가세한 것은 화룡점정이 아닌 방해가 될 수도 있는 일이었지만, 안첼로티는 이 또한 뛰어난 전술과 동기부여 능력으로 극복했다.
2014-15 시즌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22연승이라는 업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 중원의 핵이었던 사비 알론소와 앙헬 디 마리아를 내보내고도 다시금 팀을 인상적으로 재구성한 안첼로티의 능력은 인정받아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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