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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설가' 알제리 감독, 페굴리까지 저격

2014-06-01 출처: 코리아골닷컴

 

직설적인 화법의 소유자 바히드 할릴호지치 알제리 감독이 이번에는 인기 선수 소피앙 페굴리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페굴리가 할릴호지치 감독의 심기를 건드린 이유는 최근 자국 언론을 통해 "피곤하다"는 불평 아닌 불평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중순 소속팀 발렌시아를 떠나 바로 알제리대표팀에 합류한 후 "소속팀과 대표팀 일정을 병행해 피곤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할릴호지치 감독은 이에 격분했다. 그는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를 앞두고 피로도를 탓하는 건 프로답지 못하다며 페굴리를 나무랐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알제리 축구 전문매체 ‘르 부트르‘를 통해 "페굴리는 내가 모든 통계 자료를 손에 쥐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페굴리는 지난 시즌 발렌시아가 치른 경기 중 단 59%에만 출전했다. 또한, 그가 90분을 모두 뛴 경기는 단 19경기밖에 안 된다. 그가 선발로 출전한 경기도 31경기뿐이다. 피로는 선수라면 누구나 느낀다. 그것을 이겨내야 하는 게 선수의 임무"라고 밝혔다.

이어 할릴호지치 감독은 "사실 페굴리가 피로에 대한 핑계를 한 건 크게 놀랍지 않다"며, "그는 원래 체력 훈련을 좋아하지 않는 선수다. 그는 항상 피로도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다. 지난해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 때도 대표팀에 합류한 뒤, 피곤하다는 말을 했었다. 나는 선수들의 피로도를 조절할 계획을 세운 상태다. 페굴리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나 또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할릴호지치 감독은 알제리의 떠오르는 스타 야신 브라히미의 태도를 페굴리와 비교했다. 그는 "브라히미는 지난 시즌 페굴리와 비슷한 출전 횟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그는 불평 한마디 없이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며 페굴리의 정신력을 꼬집었다.

페굴리는 발렌시아의 주축으로 활약하며 자신이 태어난 프랑스의 대표팀 예비 명단에도 포함된 적이 있을 정도로 탁월한 재능을 보유한 선수다. 그는 고심 끝에 선택한 알제리대표팀에서도 브라질에서 이슬람 슬리마니, 알 힐렐 수다니와 공격 삼각편대를 이룰 전망이다.

그러나 할릴호지치 감독은 이번 기회를 통해 페굴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아무리 팀의 주축 선수라도 핑곗거리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자신의 원칙을 확고히 했다. 그동안 대표팀 운영 방식을 두고 알제리 축구협회 회장과도 대립한 그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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