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후보 분석 ② 프랑크 리베리
2014-01-13 출처: 코리아골닷컴
세계인의 축구 네트워크 골닷컴이 2013 FIFA 발롱도르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린 세 선수의 활약을 돌아보았다. 두 번째 주인공은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프랑스 국가대표 공격수 프랑크 리베리다.
리베리는 분데스리가, UEFA 챔피언스 리그, 프랑스와 유럽 최고의 선수로 꼽히고도 발롱도르에서는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히지 못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스웨덴과의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리베리를 조연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2013년에 호날두의 활약을 뛰어넘은 선수는 없다. 그렇지만 세계 최고의 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리베리 또한 충분히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
리베리는 작년 11월 인터뷰에서 "거실에 아내가 이미 발롱도르를 놓을 자리를 마련해뒀다. 수상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아내는 기대가 크다. 바이에른의 동료들 모두 내가 수상하리라고 예상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프로답게 매일 전력을 다했고, 그렇게 차지한 우승으로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2012년에도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2013년은 최고였다. 한때 발롱도르는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의 차지였는데, 요즘은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 사이의 인기 투표가 된 것 같다. 최고의 성공은 가장 많은 골을 넣은 게 아니라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우승을 차지하는 것이다. 2013년에 바이에른 보다 나은 팀은 없었다"고 강조하며 "발롱도를 수상하면 내 가족들 모두에게 훌륭한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에른에는 발롱도르를 수상할 자격이 있는 선수가 여럿 있다. 필립 람, 토마스 뮬러, 마리오 만주키치까지. 물론 리베리를 포함한 바이에른의 그 누구도 호날두나 메시만큼 폭발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그러나 결국 승리한 것은 바이에른이었다. 선수들은 자신의 역할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였고, 역사적인 트레블 우승을 이뤄냈다. 이는 호날두와 메시를 뛰어넘는 업적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는 분명 지구 최강이자 가장 인기가 많은 팀들이다. 누구도 이들의 자금력과 인기를 따라갈 수 없다. 그러나 지구 최고의 팀은 엄연히 바이에른이다. 단지 그 안에서 최고의 선수를 고르기가 어려울 뿐이다. 레알이나 바르사와 달리 바이에른에는 독보적인 한 선수가 없다. 개인이 아닌 조직의 힘으로 성공을 거둬왔고, 리베리도 동료들과 마찬가지로 실수 없이 제 몫을 해왔다.
펩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감독은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리베리 수준의 실력과 태도를 동시에 갖춘 선수는 본 적이 없다. 그는 경기 내내 상대와 싸우며 팀을 위해 뛴다. 믿을 수 없을 정도다. 리베리의 감독인 게 영광"이라며 리베리에게 찬사를 보냈다.
발롱도르는 한 해동안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선수에게 주어져야 한다. 성공이 그 선수의 뛰어난 활약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2006년에는 이탈리아의 월드컵 우승 덕분에 파비오 칸나바로가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2002년에도 호나우두가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으로 발롱도르를 가져갔다. 인테르나 레알에서의 개인적인 활약 때문이 아니었다.
지난 몇 년간 이어진 호날두와 메시의 경쟁이 발롱도르 구도 자체를 망쳐놨다. 이제는 어느 팀이 우승했는지는 중요하지 않게 느껴질 정도다. 역대 최강 수준의 두 선수가 등장하면서 판도 자체가 변했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팀 경기인 축구에서 개인에게 상을 주는 것 자체에 반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굳이 개인에게 상을 준다면 팀으로서 압도적인 성공을 거둔 바이에른의 선수가 받아야 한다.
2012/13 시즌까지 바이에른을 지휘했던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독일 언론 ‘키커‘를 통해 리베리에 대해 "그는 매혹적인 개인기와 창의력을 갖춘 선수다. 지난 한 해 경험을 더 쌓으며 원숙한 플레이를 보여주게 됐다. 넓은 시야와 침착한 태도로 팀 전체를 위해 큰 그림 안에서 자신의 개인기를 활용했다. 팀이 완벽한 경기를 펼치기 위해 해야 할 모든 것들을 제대로 해낸 선수가 바로 리베리다. 팬들은 그를 사랑하고, 동료들은 그를 인정한다. 팀의 성공을 통해 개인의 성공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바이에른이 세계 축구계를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리베리는 가장 완벽한 모습을 보인 선수다. 꾸준함에서는 따라올 선수가 없고, 부상을 이겨내고 돌아온 뒤로는 강한 책임감도 보여줬다. 거의 모든 골에 관여할 정도로 위협적인 것은 기본이다.
게다가 리베리는 관중들을 즐겁게 하고 동료들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리더다. 리베리가 공을 잡으면 무언가가 만들어지리라는 기대가 나온다. 부드러움과 강함을 동시에 갖춘 선수, 리베리는 2013년에 축구가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그가 발롱도르를 수상하지 못한다면 축구를 팀 경기라고 하기조차 어려울 것이다. 리베리의 발롱도르 수상은 바이에른에 주는 상이라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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