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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마라도나, 수아레스 징계, FIFA가 도덕성?

2014-06-28 출처: OSEN



 ‘핵이빨’로 논란을 일으킨 루이스 수아레스(27, 우루과이)에 철퇴가 내려진 가운데 어쩌면 ‘전임자’라고 할 수 있는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직격탄을 날렸다.

FIFA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인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의 어깨를 이로 깨문 수아레스에 대해 향후 9경기 국제대회 출전 금지 및 4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무릎 부상 복귀 후 잉글랜드전에서 2골을 넣으며 조국의 16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운 수아레스는 정작 토너먼트 무대를 밟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

이에 대해 우루과이 축구계는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과도한 처사”라며 항소의 뜻을 분명히 했고 오스카 타바레스 대표팀 감독도 항의와 함께 FIFA의 기술위원회 자문직을 사임했다. 여기에 마라도나가 가세했다. 한 평생 FIFA와의 관계가 좋은 적이 별로 없었던 마라도나는 때를 만난 듯 FIFA를 향해 독설을 쏟아부었다.

마라도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우루과이 TV인 ‘데 수르다’에 출연해 FIFA를 직격했다. “루이스, 우리는 너의 곁에 있어”라는 문구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등장한 마라도나는 “FIFA의 결정은 부끄러운 것이다. 팬들은 안중에도 없는 결론을 내렸다. 아마도 FIFA는 수아레스에 수갑을 채우고 관타나모(미국의 쿠바 지역 수용소)에 보낼 생각인가보다”라고 비난했다.

“수아레스가 사람을 죽인 것이 아니다. 이는 매우 불공평한 처사다”라며 말을 이어간 마라도나는 작심한 듯 FIFA를 겨냥했다. 마라도나는 “이는 수아레스의 경력을 끊어버리는 큰 상처이며 지나친 처사다. 그리고 FIFA는 도덕성에 대해 누구에게 운운할 처지가 못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월드컵 개최국 선정 과정에서 여러 차례 스캔들을 일으킨 FIFA의 아픈 곳을 정면에서 비꼰 것이다.

마라도나와 FIFA의 악연은 꽤 깊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준우승 이후 하락세를 걷던 마라도나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재기를 꿈꿨고 순조롭게 이뤄지는 듯 했다.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카메라 코 앞에서 포효한 장면은 여전히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강인한 인상으로 남아있다. 그러나 마라도나는 대회 도중 도핑테스트에 걸려 15개월 출전 정지를 받았다. 마라도나는 억울함을 항변했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고 그 후 FIFA와는 담을 쌓고 지냈다.

여기에 FIFA가 ‘FIFA 발롱도르 특별상’을 마라도나가 아닌 펠레(브라질)에게 수여함으로써 양자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시선이 유력하다. 그 후 마라도나는 틈만 나면 FIFA의 도덕성을 놓고 비난을 높여왔다. 하지만 마라도나 또한 금지약물 복용으로 ‘신의 부활’을 기대하던 전 세계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는 점에서 수아레스 옹호의 자격이 있는지는 논란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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