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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된 '박지성 후계자'…손흥민

2014-06-28 출처: OSEN



한국의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조별리그서 끝났다. 축구팬들이 바라던 성과는 없었다. 하지만 손흥민(22, 레버쿠젠)에게 한국 축구가 바라던 박지성의 후계자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은 알게 됐다.

실망스러운 대회였다. 조별리그 3경기서 한국이 거둔 성적은 1무 2패. 1998 프랑스 월드컵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대표팀이 월드컵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많은 기대를 했던 축구팬들로서는 아쉬움이 가득할 수밖에 없는 결과로, 대회에서 직접 뛴 선수들 만큼이나 고개를 숙이게 됐다.

하지만 실망과 아쉬움 속에서도 하나의 깨달음은 있었다. 2011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박지성이 은퇴한 이후 부재했던 한국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할 선수가 나타났다는 것이었다. 바로 대표팀의 막내 손흥민이다.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이번 대표팀은 어렸고,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가 별로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손흥민은 해당되지 않는 사항이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로 출전해 247분을 뛴 손흥민은 생애 첫 월드컵이라는 부담감 속에서도 자신의 몫을 120% 수행했다.

무엇보다 빛났던 것은 알제리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나온 득점포다. 손흥민은 0-3으로 지고 있던 후반 5분 추격의 신호를 알리는 만회골을 넣어 한국이 분위기를 반전시키게 만들었다. 비록 2-4로 지며 패배라는 결과는 바뀌지 않았지만 모두들 침체 돼 있는 상황에서 팀의 막내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경기였다.

1무 2패의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결과를 남겼지만 브라질 월드컵은 손흥민에게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다. 홍명보 감독은 패배의 아쉬움 속에 "긍정적인 것은 선수들이 큰 대회 경험한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며 월드컵이라는 큰 대회의 경험이 선수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손흥민이 많은 것을 깨달았다. 자신이 세계적인 선수에 비해서는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손흥민은 "우리 기량이 세계무대에서 통할 줄 알았다. 그런데 다른 팀들의 준비가 더 좋았던 것 같다"면서 "너무 배운게 많은 대회다. 이번 월드컵이 예방 접종이 됐다고 본다. 경험 토대로 더 멋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16강 진출 실패라는 쓴 보약을 마신 만큼 이제는 성장을 할 시간이다.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박지성의 후계자의 자리를 공고히 하게 된 만큼 박지성에 버금가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21세의 박지성이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기점으로 세계적인 선수가 됐던 것처럼 손흥민 또한 이번 월드컵을 발판 삼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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