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mkr
현재위치: >

한국, 안타까운 6인의 백업 멤버

2014-06-28 출처: 국민일보



한국 축구대표팀이 27일(한국시간) 벨기에에 패해 16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23명 엔트리 중 6명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을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쓸쓸히 짐을 쌌다.

브라질월드컵에 선발된 태극전사 23명 중 17명은 선발 또는 교체 멤버로 월드컵 무대를 경험했다. 하지만 맏형 곽태휘를 비롯해 박주호, 김창수, 박종우, 하대성, 이범영은 단 1초도 뛰지 못했다.

수비수 곽태휘 역시 김영권-홍정호 조합이 버티고 있어 그라운드 밖에서 동생들의 움직임을 지켜봤다. 왼쪽 풀백 요원인 박주호는 김진수가 발목 부상으로 전격 하차하면서 지난달 29일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을 하루 앞두고 홍명보호에 합류했다. 그러나 부상 치료 때문에 컨디션이 떨어져 있었고 끝내 같은 포지션 경쟁자인 윤석영에게 밀려 출전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수비 시프트 요원 김창수도 첫 월드컵을 벤치에서 지냈다. 미드필더 박종우도 기성용-한국영 조합에 밀렸다. 미드필더 하대성은 발목 염좌로 사실상 전력에서 빠진 상태였다. 골키퍼 이범영도 조별리그 통과 뒤 승부차기에 대비한 전력인 만큼 16강 탈락이 더욱 아쉬웠다.

그러나 백업 요원들은 경기가 끝난 후 너나 할 것 없이 뜨거운 동지애를 과시했다. 경기에 뛴 선수들이 안타까움에 눈물을 삼키는 동안 동료를 위로해 주는 것은 백업 멤버들이었다. 실제 벨기에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고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는 순간 그라운드에 서 있는 11명의 태극전사들은 제자리에 주저앉아 굵은 눈물을 흘렸다. 8강 진출의 원대한 꿈도 산산조각 났기 때문이었다.

그때 벤치에서 앉아 경기를 지켜보던 백업 요원들은 조용히 그라운드로 걸어 나가 동료를 안고 위로했다. 생애 첫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대표팀 막내 손흥민이 경기가 끝난 후 어린아이처럼 펑펑 울음을 터트리자 어깨를 다독이며 위로한 사람은 백업 멤버용 조끼를 입은 박주호와 김창수였다. 한국영을 비롯한 주전 멤버들도 함께였다.

교체 멤버들은 또 팀에서 소금과 같은 역할을 하며 동료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곽태휘는 가장 나이가 많은 형님으로서 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특히 수비의 핵 홍정호가 지난달 28일 튀니지 평가전에서 발등을 다치자 곽태휘는 팀 훈련에서 후배의 공백을 메우며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박주호는 포지션 경쟁자 윤석영에게 끊임없이 경각심을 심어줬다. 이범영은 정성룡과 김승규의 훈련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했다.

  • 랭킹순위
  • 골게터랭킹
    • A
    • B
    • C
    • D
    • E
    • F
    • G
    • H
  • 순위 선수 총 골인수(페널티킥)
도시와 구장
역대 FIFA 월드컵 전 3위
  • 연도
  • 우승
  • 준우승
  • 3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