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한 박주영, 벨기에전에 축구인생 건다
2014-06-24 출처: 스포츠조선
박주영(29·아스널)은 입을 굳게 다물었다.
박주영은 24일(한국시각)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이구아수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월드컵대표팀 회복훈련에 참가했다. 전날 포르투알레그레의 에스타디오 베이라-리우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2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박주영은 이날 11명의 회복조에 포함되어 간단한 러닝과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훈련 뒤 오른쪽 무릎에 아이스팩을 댄 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 모습을 드러낸 박주영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사양한 채 그대로 선수단 버스에 올랐다.
사면초가다. 러시아전에 이어 알제리전도 침묵했다. 앞선 두 차례 평가전까지 합하면 4경기 연속 무득점 중이다. 모두 선발 라인업에 포함됐으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특히 본선 2경기에서는 단 1개의 슈팅도 하지 못하면서 비난의 화살을 한몸에 맞고 있다. 소속팀 장기 부진 탓에 90분을 소화할 수 없는 컨디션임에도 홍 감독이 너무 박주영을 믿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는 27일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안스에서 펼쳐질 벨기에와의 H조 최종전에서는 박주영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다.
박주영은 담담하게 훈련을 소화했다. 스스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동료 기성용(25·스완지시티)과 러닝 중 대화를 하면서 장단점을 파악하고 보완하려는 모습이었다. 훈련 막판에는 동료 공격수 이청용(26·볼턴) 손흥민(22·레버쿠젠)과 함께 논스톱 패스 게임을 했다. 꿀밤 벌칙을 수행하면서 팀 분위기 반전에 앞장서는 모습도 드러냈다. 다만 믹스트존에서는 말을 아끼면서 팀 분위기 쇄신 및 벨기에전에 집중하고자 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남은 이틀이 박주영에겐 승부처다. 앞선 두 차례 경기에서 박주영은 수비진 파괴라는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상대 역습 차단이라는 수비적 목적은 달성했지만, 겉도는 모습이 잇달아 연출됐다. 승리가 필수인 벨기에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홍명보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25일 훈련을 통해 박주영의 벨기에전 활약 가능성을 점검하고 선발 출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모든 기회가 사라진 게 아니다. 박주영은 벨기에전에 축구인생을 걸고 있다.
관련 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인정하는 성인 대표팀 사이에 열린 경기는 아니었지만, 이미 한국은 손흥민과 박주영의 골로 알제리를 꺾은 경험이 두 차례나 있다.한국은 지난 2005년과 2... 더 보기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이 한국과 알제리의 경기를 예상하며 박주영을 키플레이어로 꼽았다.데일리메일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날 소속의 박주영이 이전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 줘야한다... 더 보기
홍명보호의 부동의 원톱 박주영(29·왓포드)이 달라졌다.박주영은 18일(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날에서 벌어진 러시아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더 보기
공격수 박주영(아스날)이 러시아전을 앞두고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대표팀은 16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 UFMT대학교서 훈련을 진행하며 오는 18일 열리는 ... 더 보기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원샷 원킬' 절실아직 아시아 국가가 유럽이나 남미 혹은 아프리카의 강호를 상대하기란 쉽지 않다. 월드컵 본선에서 맞붙는 국가들은 소위 ‘레벨’이 다르다... 더 보기
페루 게레로 덴마크전 나서며 미이라들에 고마워할 이유
페루의 주장 파울로 게레로(플라멩구)가 17일 새벽 1시(한국시...- 코스타리카 vs 세르비아 승자는?
- 아르헨, 경기 하루 앞두고 선발 공개..'메시-아구에로 출격'
- 6전 6승,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독일의 1차전 걱정
- 마르셀로, 스위스전에서 ‘브라질 주장 완장’ 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