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가 해냈다. 이근호의 중거리슈팅이 러시아를 침목 직전으로 몰고갔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18일(이하 한시각) 오전 7시 브라질의 쿠이아바에서 열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후반 25분까지 러시아에 1-0으로 앞서있다.

한국의 홍명보 감독은 지금껏 발을 맞춰왔던 골키퍼 정성룡, 수비수 윤석영, 김영권, 홍정호, 이용, 미드필더 기성용, 한국영, 손흥민, 구자철, 이청용, 공격수 박주영을 선발로 내세웠다.

러시아 역시 골키퍼 이고르 아킨페프을 축으로 공격수 알렉산드르 코코린, 주장 바실리 베레주스키 등 정예멤버로 한국에 맞섰다.

경기는 전반 10분 만에 수비에서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왼쪽에서부터 중앙으로 파고들며 오른발 슈팅을 때린 것으로 불이 붙었다. 비록 공중으로 뜨고 말았지만 양팀의 열정을 불태우기 충분한 슈팅이었다.

한국은 전반 30분까지 손흥민과 기성용이 옐로카드를 받으며 ‘옐로카드 경보’가 울렸고 전반 31분에는 러시아의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의 강력한 장거리 프리킥을 정성룡이 펀칭해내며 간담이 서늘키도 했다.

전반 33분 한국의 주장 구자철이 왼발 중거리슈팅을 한 것이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향했지만 아쉽게 골대 옆을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전반 38분에는 박주영의 헤딩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전반전 최고의 기회를 잡았지만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슈팅이 허무하게 뜨고 말았다. 회심의 기회였지만 너무 발에 힘이 들어간 슈팅이었다.

0-0으로 전반전이 끝나자 러시아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주장 베레주스키가 코너킥때 공격에 가담해 위협적인 헤딩슈팅을 날리며 한국을 위협했다.

한국도 후반 4분에는 구자철이, 5분에는 기성용이 중거리 슈팅을 날려 러시아 골키퍼 아킨페를 곤혹스럽게 했다.

그리고 후반 교체해들어간 이근호가 후반 23분 역습상황에서 치고 들어가며 자신감있게 중거리슈팅을 날렸고 이 슈팅은 골키퍼 손에 맞은 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한국은 후반 25분까지 러시아에 1-0으로 앞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