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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날개, 손흥민-이청용 부동입니까?

2014-05-24 출처: 조이뉴스24

축구전문가들에게 홍명보호에서 가장 걱정이 없는 포지션을 고르라면 좌우 날개를 우선순위로 꼽는다. 유럽에서 경험을 쌓은 두 선수가 빼어난 기량과 확실한 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왼쪽 날개는 ‘손날두‘로 불리는 손흥민(22, 레버쿠젠)이 서서히 홍명보호에 녹아드는 중이다. 손흥민의 장점은 확실하게 골을 넣어주는 결정력과 거침없는 돌파다. 2012~2013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2골, 2013~2014 시즌 10골이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다.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뒤 양발을 가리지 않고 날리는 슈팅은 손흥민의 전매특허로 자리 잡았다. 주로 왼발로 많은 골을 넣기는 하지만 오른발도 만만치 않다. 아버지 손웅정 씨와 어려서부터 개인 훈련을 하면서 다져진 기본기와 슈팅 능력은 일품이다.

그러나 볼을 자주 끌다보니 상대 수비에 막혔을 때 역습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 수비 가담 능력이 떨어진다는 아쉬움도 있다. 대표팀에서도 이는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조직력을 중시하는 홍명보 감독의 스타일과는 상충하는 플레이였다.

손흥민은 영리했고, 홍 감독의 의중을 읽었다. 동료 공격진과의 협업 플레이에 집중하면서 자신의 동선을 확보했다. 패스를 준 뒤 공간으로 빠져 들어가 골을 넣는 모습을 보여주며 홍 감독에게 팀플레이에 잘 녹아들고 있음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 아이티-말리-그리스와의 평가전 골이 그랬다.

손흥민을 넘어서야 하는 김보경(25, 카디프시티)은 멀티 능력이 강점이다. 패스와 공간 활용이 뛰어나다. 창의적인 플레이를 잘해 쉽게 버릴 수 없는 카드다. 2012 런던올림픽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피지컬이 좋은 상대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골을 넣으며 홍명보 감독을 기쁘게 했다.

김보경은 구자철(25, 마인츠05)이 섀도 스트라이커 또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확실하게 자리 잡을 경우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다. 물론 측면 공격수로서 활용 가치가 커 경기 상황에 따라 김보경이 선발 출전하고 손흥민이 교체로 나설 수도 있다. 어쨌든 김보경은 어느 포시젼에서 뛰게 되더라도 경쟁의 고리를 빠져나오기 힘들다는 뜻이다. 홍명보 감독 입장에서는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한 부분이다.

 

 

오른쪽은 이청용(26, 볼턴 원더러스)이 완벽하게 자리를 굳히고 있다. 대안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이청용은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두 골을 넣으며 첫 월드컵 출전임에도 거침없는 실력을 보여줬다.

두 번째 맞는 월드컵은 여유가 넘친다. 거친 경기로 유명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며 경기 감각을 이어왔다. 볼턴이 승격에 실패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제몫은 충분히 했다는 평가다. 대표팀에 오면 이청용은 언제나 이름값을 하며 자신의 입지에 흔들림이 없음을 증명했다.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이)청용이는 갈수록 축구 지능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볼을 다루는 센스는 유럽 정상권으로 봐도 손색이 없다. 손흥민, 박주영(왓포드), 이근호(상주 상무)에게 볼을 연결하는 타이밍은 최고다. 월드컵을 계기로 꼭 이적을 해서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현 대표팀에서 이청용의 대안이 보이지 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남태희(레크위야)가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해 이청용이 더 많이 뛰어야 한다. 만약의 경우 손흥민, 이근호,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등이 오른쪽 공격수로 활용될 수 있지만 이래저래 무거운 짐을 진 이청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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