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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멕시코전 선발 대거 변화?

2014-01-27 출처: 스포츠서울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6일 코스타리카전에서 친선 A매치에 할애된 6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쓰지 않았다. 김태환과 이승기 송진형 등 총 3명을 후반에 집어넣었는데 그들이 투입된 시간도 늦은 편이었다. 김태환은 후반 31분, 이승기는 후반 38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송진형은 들어간지 1분도 되지 않아 주심이 종료 휘슬을 부는 바람에 교체 의미가 사실상 없었다. 선발 11명을 충분히 뛰게 하며 그들에게 기회를 준 셈이다. 거꾸로 말하면 3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멕시코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선 코스타리카전에 나오지 않았던 선수들이 대거 선을 보일 것이란 예상도 된다.

과거 사례도 이를 암시한다. 홍 감독은 런던올림픽을 6개월 앞둔 2012년 1월, 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태국 킹스컵에서 태국 덴마크 노르웨이와 사흘 간격으로 평가전을 소화했다. 당시 그는 덴마크와의 2차전에서 윤석영을 제외한 태국과 1차전 선발 멤버 10명을 바꿔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는 노르웨이와의 최종전에선 1~2차전을 통해 눈여겨 봤던 선수들을 모아 선발로 내보냈다. 성인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처음 벌였던 지난 해 7월 동아시안컵에서도 패턴은 같았다. 1차전 호주전 선발 라인업과 나흘 뒤 벌인 2차전 중국전 선발 라인업 가운데 9명이 달랐다. 일본과의 마지막 경기에선 1~2차전 경기력과 체력적인 문제 등은 감안, 호주전 베스트 11을 그대로 투입했다. 경기마다 확 바뀌는 선발 라인업에 비판도 있었지만 홍 감독은 평가전 성격에 맞춰 묵묵히 ‘마이 웨이’를 걸어갔다. 홍 감독 스타일이 변하지 않는다면, 30일 멕시코전에선 코스타리카전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이호 염기훈 박진포 김주영 등에게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인다. 그런 다음 내달 2일 미국과의 전지훈련 마지막 A매치에 국내파 정예 전력이 나서는 그림이 예상된다. 전훈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선수간 선의의 경쟁 구도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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