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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괴체와 메시 비교, 후회막심 뢰브 감독

2018-05-20 출처: 베스트 일레븐

 

요하임 뢰브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과거 마리오 괴체에 했던 발언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뢰브 감독은 4년 전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괴체에게 메시와 비교하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멕시코·스웨덴과 함께 F조에 속해 조별 라운드를 치르는 독일은 지난 16일 예비 명단을 공개했다. 괴체는 이번 예비 명단에 속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 내내 소속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지 못해서다. 뢰브 감독은 결국 괴체를 발탁하지 않았다.

뢰브 감독은 4년 전 독일의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핵심 멤버 중 하나인 괴체에 미안함을 느낀다고 했다. 당시 뢰브 감독은 괴체를 향해 “세상에 네가 메시보다 낫다는 걸 보여줘”라는 말을 했고, 이 말이 선수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했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은 아르헨티나와 맞붙었다. 전후반 90분 동안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뢰브 감독은 후반 43분 괴체를 교체로 투입하며 메시를 넘어서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괴체는 연장 후반 8분 독일을 우승으로 이끄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4년 전을 회상한 뢰브 감독은 “자발적인 생각으로 한 얘기였지만, 되돌아보니 그게 좋은 생각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당시에는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을지 생각하지 못했다. 또 나중에는 대중에 내 발언을 공개하는 실수를 저질렀다”라며 후회했다.

자신의 발언이 22살의 어린 선수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게 아닌지 걱정하는 뢰브 감독은 명단 선택에 있어서도 고심을 거듭한 바 있다. 괴체는 명단 발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다시 대표팀에 돌아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공식 석상에서 과거 일에 대해 후회를 내비친 뢰브 감독과 의연한 괴체, 여러모로 디펜딩 챔피언의 부담감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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