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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숨지 않았던 '마이 웨이'

2014-12-09 출처: 뉴스1스포츠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다시 전면에 나섰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은 뒤 개인적인 휴식을 취하던 홍명보 감독은 8일 오후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4‘ 축구경기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자선경기는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홍명보 장학재단‘에서 2003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행사다.

‘홍명보 자선경기’는 이제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해마다 겨울이면 1년 동안 축구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자 수많은 축구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2003년에 시작돼 12번째를 맞았으니 어느덧 역사도 제법 쌓았다. 하지만 올해는 개최가 불투명했다. 홍명보 이사장도 껄끄러웠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도 쉽지 않은 결정이었음을 고백했다.

홍명보 이사장은 “지난 월드컵 결과가 영향을 전혀 주지 않은 것은 아니다. 자선경기 개최에 대해 고민을 했던 것도 사실”이라는 속내를 전했다. 그러나 “자선축구는 내가 현장에서 감독을 맡는 것과는 별개의 일이다. 감독을 하기 전부터 심혈을 기울였던 일이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주위에서 많은 분들이 용기를 내게 해주셨다”는 뜻을 전했다. 결국 ‘해야 하는 일’이라는 마음가짐이었다.



이 ‘해야 하는 일’이라던 각오는 곱씹어 받아들일 수 있던 발언이다. 앞으로 홍명보 이사장 혹은 홍명보 감독의 행보를 점칠 수 있는 키워드인 까닭이다.

오랜만에 대중들과 접하는 자리였으나 홍명보 이사장은 담담했다. 그리고 당당했다. 피하거나 숨지 않았다. 어느 정도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모습이었다. “아직 구체적인 향후 계획은 없다”고 전했으나 앞으로 무엇이든 새롭게 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는 각오는 밝혔다.

홍 이사장은 “이제는 책임감과 부담감에서 벗어나 내가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곳에서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 내 마음 상태는 잔잔한 호수다. 달도 보이고 별도 보인다. 감독을 하면서는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라면서 “예전에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좁았는데 이제는 달라졌다. 앞으로는 내가 좋아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뜻을 전했다.

피하지 않고 정면 대응했다. 축구 팬들의 여론이 크게 악화됐던 브라질 월드컵 직후를 회생해야했던 질문에도 홍명보 이사장은 “성원해주신 모든 팬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또 감독으로서 사과드린다”면서도 “하지만 난 한국 축구를 위해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내 능력이 허락하는 한에서는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전했다. 더 이상 ‘죄인’처럼 지내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의 발현이었다.

최근 뒤숭숭한 K리그 분위기와 함께 한국 축구의 위기 상황에 대해서도 조심스럽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강등 위기에 놓였던 혹은 놓인 시민구단 구단주들이 팀 해체 발언까지 서슴없는 상황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였는데, 어려운 화두이나 피하지 않았다.

홍명보 이사장은 “몇몇 사태를 지켜봤다. 많은 이들이 다 축구를 잘 안다고 했으나 결국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 아닌가 싶다”면서 “모두가 전문가라 생각했으나 모두 전문가는 아니었다”는 일침을 놓았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나를 포함해 모두가 반성해서 다시금 한국축구가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한다. 누구 한 두 명의 힘이 아니라 모두의 힘이 필요하다. 앞으로 어떻게 만들어나가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또렷한 목소리를 냈다.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이런저런 아쉬움은 남으나 그렇다고 그 이력이 축구인 홍명보의 마지막이 되어서도 곤란하다는 것이 축구계 안팎의 또 다른 공감대였다. 때문에 다시 돌아와 담담하게 자신의 소신을 밝힌 홍명보 이사장의 소신 발언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장 어떤 액션을 취하지는 않겠으나 서서히 향후를 도모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달도 별도 보이는 배경 속에 이제 어떤 그림을 그릴지, 홍명보 이사장의 행보가 흥미로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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