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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신태용 실험정신 폄하 아쉬워.. 기술부족 절감"

2018-07-05 출처: 스포츠한국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진출 실패에 대해 언급하며 좋았던 점과 아니었던 점에 대한 사견을 피력했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는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홍명보 전무-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느낀점, 향후 4년후 월드컵 준비방안 등이 다뤄졌다.

정몽규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투혼을 발휘한 선수, 코칭스태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러나 16강 진출 실패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스럽다. 대표팀에 부족한 점이 무엇이있었는지 면밀히 살피겠다”면서 “신태용 감독의 많은 실험에 대해 비판했고 나 역시 동감한다. 하지만 실험정신, 노력이 폄하된 것 같아 아쉽다. 김민재라는 대형수비수 발굴은 어느 감독도 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조현우, 윤영선, 문선민 등을 뽑아 국가대표 운영폭을 넓혔다”고 했다.

정 회장은 “월드컵을 통해 크게 느낀 점은 기술적인 부족이다. 세계 선수들에 비해 기술이 부족했고 투지와 간절함 아닌 경기력으로 승리해야한다. 기술 부족은 곧 유소년 축구부터 시작이다. 나이에 맞는 체계적 교육을 받아야한다”면서 “초등학교부터 힘 좋고 키 큰 선수로 기용하고 중, 고등학교에서 대학 진학을 위해 전국대회 8강, 4강의 입상만 생각한다. 그래서 강팀과의 대결을 피한다. 선수 학생 지도자 모두 성적에 얽매일 수밖에 없고 이런 것이 안타깝다. 일본 대표팀 대부분이 해외파였다. 한국이 일본보다 유학생 숫자가 많지만 축구는 그러지 못하다”고 했다.

향후 발전 방안에 대해 “독일 출신의 유능한 코치를 장기간 초빙해 유소년 축구부터 설립하고 있다. 내년부터 초등학교부터 8:8 축구가 개최된다. 경기 경험 확충을 위해서는 저학년 대회가 시급하다. 체육 특기자 제도 개선, 상무 등 군팀 인원 확대를 위해 당국에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월드컵에서 다른 팀을 보며 느낀 것에 대해 정 회장은 “멕시코의 축구 열정이 부러웠다. 독일 역시 선수들이 경기장 나갈 때까지 박수쳐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감독과 선수에 대한 조롱이 한국은 너무 심하다.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전 회의 종료 후 오후 2시부터는 국가대표감독 선임소위원회가 열려 김판곤 위원장을 중심으로 신태용 감독 거취와 최근 돌고 있는 외국인 감독 선임 여부 등에 대해 얘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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