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좌절' 김진수, 결국 수술 결정..뛸 몸이 아니었다
2018-06-07 출처: 스포탈코리아축구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경기장을 터벅터벅 걷던 김진수는 간간이 잔디와 관중석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김진수는 그렇게 생애 첫 출전을 고대했던 월드컵과 작별했다.
김진수는 누구보다 자신의 몸상태를 잘 알고 있었다. 마지막 평가전까지 밖에서 지켜본 그는 "월드컵에 못 갈 것 같다. 운명으로 생각하고 싶은데 쉽지 않다. 더 이상 말하면 울 것 같다"라고 체념한 듯 말했다.
예상대로 하루 뒤 발표된 월드컵 최종명단에 김진수의 이름은 없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직전 고배를 마셨던 것과 똑같은 결말이었다. 4년 전 아픔을 반복하기 싫어 버텨왔던 김진수의 3개월은 허탈하게 마무리됐다.
월드컵 꿈을 접은 김진수는 중대 결정을 내렸다. 김진수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최근 소속팀 최강희 감독을 만나 수술 여부를 논의했다. 수술은 통증이 가시지 않아 개별적으로 찾은 병원의 권고사항으로 최 감독과 면담을 통해 마음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3개월 넘게 기를 쓰고 재활해도 소용없던 그의 무릎에 해답은 결국 수술이다. 수술하면 앞으로 3개월은 뛸 수 없다. 이르면 9월, 정상적인 몸을 갖추려면 10월에나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 처음 부상을 입은 시점부터 너무 늦은 복귀다.
김진수는 지난 3월 북아일랜드와 원정 평가전 도중 무릎을 다쳤다. 초기 진단부터 오락가락했다. 현지에서 진료했을 때는 3주 가량 회복을 요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귀국 후 정밀 검사는 달랐다. 재활만 6주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속도가 나지 않았다. 대표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파주NFC(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하고도 늘 따로 훈련했다. 축구화를 신고 볼을 만질 몸이 아니었다. 그래도 신태용 감독은 당장의 상태보다 월드컵 본선 시점을 내다보고 끝까지 예의주시했다. 부상자가 속출한 상황서 김진수까지 놓칠 수 없던 상황이었고 이를 모를리 없는 김진수도 마지막까지 따랐다.
그러나 김진수는 아직도 무릎에 통증을 안고 있다. 낙마 직후 수술을 결정할 만큼 회복은 애초 어려웠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의무팀도 모르지 않았을 터. 혹시나 하는 희망이 김진수에게 아픈 상처가 됐다. 김진수는 이제 수술대에 오른다. 3개월 동안 나아지지 않은 무릎은 물론 마음까지 치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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