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작심발언, 그리고 신태용호의 현주소
2018-06-02 출처: 스포츠한국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잔뜩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 1-3 완패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다. 인터뷰 내내 손흥민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리고 작심이라도 한 듯 자신과 대표팀을 향해 일침을 쏟아냈다.
이날 신태용호는 월드컵 출정식을 겸한 경기에서 완패를 당했다. ‘가상 스웨덴전‘으로 삼고 새로운 전술(3-4-1-2)을 시험대에 올렸으나 번번이 수비가 무너지면서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비관론 속에서도 4만 명이 넘는 관중들이 들어찼으나 신태용호는 이에 부응하지 못했다. 손흥민의 표정이 굳어있던 이유였다.
결국 그는 경기 후 취재진 앞에서 작심발언들을 쏟아냈다. 잔뜩 굳은 표정, 그리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지던 목소리는 신태용호의 현주소와도 맞닿아 있었다.
손흥민은 “내가 더 잘했어야 한다”면서도 “전체적인 부분을 고쳐야 한다. 이 정도로는, 이 상태라면 14년(1무2패)보다 더 큰 창피를 당할 수도 있다. 더 진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팀이 ‘총체적난국‘에 빠져있다고 자평한 것이다.
그는 이어 "대표팀 선수라면,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줘야 한다. 못한 뒤에 ‘다음 경기에 잘 하겠다‘는 말은 의미가 없다"면서 "선수들이 지금보다 더 많은 승부욕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물론 나도 반성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감정이 격해진 듯 발언수위도 점점 강해졌다. 손흥민은 "사실 지금 준비해도 늦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많은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꼬집었다. 이후 숨을 돌리면서 냉정을 되찾은 그는 "진짜 바쁘게 준비해야 한다. 아시다시피 월드컵은 무서운 곳이다.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나도 선수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축구에 진한 상처로 남은 4년 전 월드컵을 떠올렸다. 여기에 "늦었다"는 표현까지 더해졌다. 월드컵 출정식 날이자 사전캠프지 출국을 이틀 앞둔 날, 대표팀 핵심공격수인 손흥민이 전한 ‘신태용호의 현주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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