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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은 대표 팀에서 은퇴하지 않았다

2018-05-03 출처: 스포티비뉴스



이동국(39, 전북 현대)은 아직 대표 팀에서 은퇴하지 않았다.

이동국의 대표 팀 발탁 여부가 화제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동국은 러시아 월드컵에는 갈 수 없지만 대표 팀과 이별한 것은 아니다.

이동국이 또 다른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K리그1 10경기 5골 1도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6경기 4골. 총 16경기 9골로 경기당 0.56골. 외국인 선수들이 가득한 K리그 득점 순위에서도 이동국은 문선민(11경기 6골, 인천 유나이티드) 다음으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했다. 이런 활약이 이어지자 많은 전문가들은 신태용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에 이동국을 데려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럼에도 신태용 감독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이 또 다시 이동국 불가론을 내세운 것. 신태용 감독은 “이동국 선수는 우즈벡전 끝난 후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내가 볼 때 월드컵에 가지 못할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이동국 선수는 K리그의 영웅이지만 이제는 아름답게 보내야 한다. 지금 잘하고 있지만 월드컵에서 전방 압박을 할 수 있을지 고민”과 같은 발언이다.

신태용 감독의 발언도 이해가 된다. 월드컵에서 약체에 속하는 한국은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압박해야 한다. 우리가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운영할 경우는 거의 없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황희찬처럼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는 축구를 준비하고 있다. 허나 이해할 수 없는 점은 과도한 비판을 우려해 이동국을 구상에서 제외했다는 점이다. 신태용 감독은 “지금 잘하고 있지만 좋은 기회에서 또 골을 못 넣었을 때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과거 인터뷰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국가를 대표하는 것이 최고의 선물이다. 축구를 은퇴하는 순간 (대표 팀을 포함해) 다 같이 은퇴할 것”이라며 비판에 상관없이 나라에 힘이 될 수 있다면 경기에 뛰겠다고 전했다. 축구계 한 관계자 역시 “이동국 선수가 먼저 대표 팀서 은퇴하겠다고 말할 사람은 아니다. 대표 팀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가서 헌신할 준비가 된 선수지 이를 거부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동국과 가깝게 지내는 한 선수도 힘을 더했다. “옆에서 봤을 때 이동국 선수가 대표 팀에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꾸준히 대표 팀에 대한 욕심은 있었다. 이번에 상황이 이렇게 돼 안타깝다”고 전했다. 최강희 감독 역시 계속해서 이동국에 대해 “몸이 너무 좋다. 선발이든 교체든 자신의 역할을 다 하는 선수다. 늘 잘해 할 말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대표 팀에는 각 나라의 최고의 선수들이 포함돼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오는 14일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최종명단을 발표한다. 이미 신태용 감독이 언급한 대로 신태용호에는 이동국의 자리가 없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아직까지 이동국이 대표 팀에서 은퇴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월드컵을 넘어 이동국이 축구화를 벗을 때까지 그의 태극마크 꿈은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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