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를란 1골 1도움' 우루과이, 나이지리아 꺾어
2013-06-21 출처: 코리아골닷컴
우루과이의 노련함이 나이지리아의 빠른 발을 눌렀다.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컨페드컵) 2라운드 경기에서 우루과이가 디에고 포를란의 활약을 앞세워 나이지리아를 2-1로 꺾었다.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포를란이 우루과이에 승리를 안겼다. 컨페드컵 첫 경기에서 스페인에 무기력하게 패했던 우루과이는 나이지리아를 꺾으면서 준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우루과이는 경기 시작부터 주도권을 쥐고 경험이 부족한 나이지리아의 수비를 공략해 나갔다. 나이지리아는 측면 선수들의 빠른 발을 살려서 반격했다.
선제골은 포를란의 발에서부터 나왔다. 전반 19분, 왼쪽 측면에서 포를란이 땅볼로 중앙에 밀어준 공이 수비를 지나쳐 디에고 루가노 에게까지 이어졌고, 루가노는 쉽게 발만 갖다대서 골을 터트렸다. 중간에서 에딘손 카바니 가 속임 동작으로 공을 흘리면서 나이지리아 수비를 따돌렸다.
나이지리아는 최전방에서 아메드 무사 와 브라운 이데예 가 고군분투했지만, 확실한 득점 기회를 만들지는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루과이가 선제골 이후 뒤로 물러서면서 경기의 흐름은 나이지리아 쪽으로 넘어갔다.
결국, 나이지리아가 전반 37분에 동점 골을 터트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이 이데예에게 빠르게 연결됐고, 이데예는 이를 존 오비 미켈 에게 패스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단 한 골도 터트린 적이 없던 미켈은 최종 수비수인 디에고 루가노를 멋진 개인기로 따돌리고 들어가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트렸다.
나이지리아가 기세를 올리며 전반을 마쳤지만, 후반 초반에 다시 한 번 우루과이의 노련함이 번뜩였다. 후반 6분, 우루과이는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고 깔끔한 연결로 골을 터트렸다. 오른쪽에서 루이스 수아레스 가 돌파해 들어간 뒤 중앙의 카바니에게 패스했고, 카바니는 왼쪽으로 쇄도해 들어가던 포를란을 보고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포를란은 공을 잡지도 않고 그대로 강한 슈팅을 시도해 멋진 골을 기록했다.
다시 한 번 리드를 내준 나이지리아는 공격형 미드필더인 선데이 음바, 최전방 공격수인 조셉 아크팔라를 교체로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우루과이의 끈질긴 수비에 막혀 동점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1-2 패배로 경기를 마감했다.
우루과이는 이번 승리로 1승 1패를 기록했고, 마지막 경기에서 최약체 타히티를 남겨두고 있어 준결승 진출이 유력해졌다. 나이지리아도 똑같은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마지막 상대는 ‘세계 최강‘ 스페인이기에 준결승 진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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