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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카메룬 승부조작 증거 없어"

2014-07-03 출처: 연합뉴스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제기된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 증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FIFA는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보도한 승부조작 의혹에 대해 "현재까지 벌어진 경기에 대해 승부를 조작한 조짐은 포착되지 않았다"며 "슈피겔의 보도에 상당한 의문이 든다"고 3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슈피겔은 유명 축구 도박사인 싱가포르인 윌슨 라즈 페루말과의 페이스북 채팅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주 월드컵 승부조작 의혹을 보도했다.

슈피겔 보도에 따르면 이 싱가포르인은 19일 크로아티아와 카메룬의 월드컵 조별리그 A조 경기가 열리기 불과 몇 시간 전에 크로아티아의 4-0 승리, 전반전 카메룬 선수 1명 퇴장을 맞혔다.

실제로 카메룬은 크로아티아에 0-4로 졌고 전반 40분 알렉스 송(바르셀로나)도 레드카드를 받고 물러났다.

그러나 FIFA는 수백 개의 스포츠 도박 운영사들의 협조로 조사한 결과 카메룬-크로아티아전뿐만 아니라 월드컵 통틀어 승부조작 의혹은 보이지 않았다고 맞섰다.

페루말 역시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승부조작 대가로 선수들에게 돈을 건네 핀란드에서 옥살이한 적 있는 페루말은 슈피겔 기자와 페이스북 채팅을 한 시점은 경기 전이 아니라 경기 3일 후라고 주장했다. 페루말 자서전 저자가 AP통신에 보낸 채팅 대화 내용 복사본의 날짜 역시 경기 후로 돼 있었다.

승부조작 의혹 기사를 쓴 라파엘 부슈만 슈피겔 기자는 AP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페루말과의 페이스북 채팅은 크로아티아-카메룬 경기 전에 벌어진 것"이라며 보도 내용이 틀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슈피겔 보도 후 카메룬 축구협회는 자체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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