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조 감독·선수가 생각하는 한국
2014-06-14 출처: 일간스포츠한국과 브라질월드컵에서 경쟁할 H조 경쟁국 감독, 선수들의 생각은 어떨까.
브라질월드컵 H조 경기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벨기에-알제리, 한국-러시아가 18일 오전(한국시간)에 첫 경기를 치러 16강 진출을 놓고 경쟁을 시작한다. 각 팀들의 발걸음도 더 빨라지고 있다.
H조에서 경쟁할 감독, 선수들의 생각도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러시아, 알제리 대표팀 감독은 한국에 대한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렸다. 반면 H조에서 가장 전력이 좋은 벨기에 코칭스태프는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파비오 카펠로(68) 러시아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26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슬로바키아와 평가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에 대한 칭찬을 쏟아냈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한국과 한 차례 평가전을 치른 바 있다. 카펠로 감독은 당시를 떠올리며 "나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깊은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한국 선수들이 좋은 능력을 갖고 있다. 물론 그들의 가장 큰 특징은 강한 팀 정신과 조직화된 경기를 펼친다는 것이다"고 평가했다.
카펠로 감독이 한국을 칭찬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22일 러시아 R-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카펠로 감독은 같은 이탈리아 출신인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대표팀 감독과의 대화를 언급하면서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카펠로 감독은 "자케로니가 ‘조심해야 한다. 한국은 신체가 강하고 크며 좋은 축구 전통을 가진 팀’이라고 말했다. 정말 한국은 많이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0일 가나전 대패에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은 러시아 선수가 있었다. 수비수 블라디미르 그라나트(27)는 "빠르고 공을 컨트롤하는 능력이 좋다"며 "강팀 만이 월드컵 무대에 오를 수 있다. 한국도 충분히 강하다"고 말했다. 주공격수 알렉산더 케르자코프(32)는 "(가나전이) 비중 있는 경기라고 생각하겠지만 평가전일 뿐이다. 아직 시간은 남아있고 상황은 바뀔 수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62) 알제리대표팀 감독은 한국에 대해 잇따라 칭찬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지난달 9일 알제리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들 벨기에를 가장 위협적인 팀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한국이 더 두려운 팀이다. 한국은 축구 게임에서 보이는 것 이상으로 민첩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월 알제리 일간지 ‘엘 와탄‘과 인터뷰에서는 "H조에 벨기에, 러시아도 있지만 한국도 저평가할 수 없는 팀"이라며 "한국은 H조에서 유일하게 매번 월드컵 무대를 경험한 팀이다. 그들에게는 월드컵 4강 무대 경험도 있다"며 한국의 강점으로 경험을 꼽았다.
알제리 대표 공격수 소피앙 페굴리(25)는 지난 10일 본지와 이메일 단독 인터뷰에서 "선수 개개인도 뛰어나지만 함께 뭉쳤을 때 특히 위협적인 팀이다. 체력이 아주 좋고 압박을 많이 한다. 선수들끼리 서로 많이 도와준다"며 한국 축구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그는 "상대팀에 화염이자 재앙이다. 우리와 경기에서는 아니길 바란다"면서 손흥민(레버쿠젠)에 대한 높은 평가를 줬다.
반면 마크 빌모츠(45) 벨기에대표팀 감독은 한국을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13일 벨기에대표팀 엔트리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한국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한국전은 아직 5주 남았다. 시간이 많다. 한국 대표팀 명단도 못 봤다"고 말했다. 빌모츠 감독은 "우리의 첫 목표는 오는 6월 17일 알제리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다. 23명의 선수 모두 이 경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대표팀 코칭스태프는 한국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했다. 헤르만 데 란트쉬어 벨기에대표팀 비디오분석관은 지난달 18일 벨기에 DHNET과 인터뷰에서 "한국은 활동량이 많은 전형적인 아시아 팀이다. 일본과 비슷하지만 두 팀을 비교했을 때 일본이 더 수준이 높다"면서 "지난 월드컵에 출전했던 팀보다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벨기에는 지난해 11월 일본과 자국에서 평가전을 치러 2-3으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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