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이 목전인데…믿음에 보답 못하는 선발진
2014-06-10 출처: 엑스포츠뉴스홍명보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할 듯하다. 여전히 대표팀 선발 라인업이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쳐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이날 변동의 폭은 적었다. 지난 튀니지전에 비해 수비라인만 바뀌었을 뿐 공격과 중원은 동일한 구도를 유지했다. 수비에서는 곽태휘, 김창수의 등장이 눈길을 끌었다. 몸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홍정호를 대신해 곽태휘가 중앙에서 김영권과 발을 맞췄다. 오른쪽에는 이용 대신 김창수가 선발 기용됐다. 중원은 변함 없이 기성용, 한국영이 나섰다. 공격에는 박주영, 구자철 등이 출격했다.
월드컵전 마지막 경기로 이번 기회에 무언가를 보여줘야 했다. 선발 멤버진들이 희망을 보여줬다면 본선 선발 포메이션을 확정함에 있어 홍명보 감독의 고민을 덜어 줄 것으로 예상됐다. 홍 감독 역시 기대감을 보인 바 있다. 경기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가나전에서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엔트리 확정 후 대표팀의 선발 멤버들은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하고 있다. 이번 가나전도 튀니지전과 다를 바 없었다. 창은 무뎠고 패스도 활기를 잃었다. 최전방 박주영이 확실한 득점 찬스를 양산하지 못했고 그 뒤의 구자철은 종적을 감췄다.
자연스레 이청용, 손흥민의 고군분투가 이어졌다. 공격 전개에 어려움이 생기자 이청용과 손흥민은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중반 둘은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슈팅으로 가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40분에는 손흥민이 골대를 때려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베스트 멤버들의 효과가 미비하자 결국 홍명보 감독도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오른쪽 수비부터 손 봤다. 김창수를 빼고 이용을 넣어 문제 해결에 고삐를 당겼다. 공격 2선도 변신했다. 김보경, 지동원 등이 발빠르게 투입되면서 시험대에 올랐지만 별다른 활약을 남기지 못했다.
특히 측면 수비는 아직도 경쟁 구도를 유지했다. 확실한 주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번 가나전에서 양 측면 수비수, 윤석영, 이용, 김창수, 박주호가 모두 출전해 홍 감독의 고민을 대변했다.
가나에게 완패한 대표팀은 결전지 브라질로 입성해 러시아와의 1차전을 준비한다. 과연 남은 기간 최상의 라인업을 홍명보호가 꾸릴 수 있을 지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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