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자케로니호에 2대7 판정패
2013-11-22 출처: 일간스포츠
축구 대표팀이 2013년의 모든 평가전 일정을 마쳤다.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이 약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현 상황에서 미묘하게 한국이 신경쓰이는 상대가 있다. 바로 아시아의 영원한 라이벌 일본이다. 한국은 지난 20일(한국시간) UAE(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평가전에서 러시아에 1-2로 졌다. 같은 날 일본은 강호 벨기에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3-2로 이겼다.
이영표(36)는 최근 은퇴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축구인생을 돌아보면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직전 한·일전(한국 2-0 승)에서 5-0으로 이기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한국을 대표하던 선수가 은퇴하는 순간 한·일전을 떠올릴 정도로 일본은 특별한 상대다. 이영표는 "다른 나라는 일본 축구가 한국 축구보다 강하다는걸 알고 있다. 오로지 우리만 일본보다 강하다고 착각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알베르토 자케로니(60)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최근 네덜란드(2-2무), 벨기에(3-2승)와의 평가전에서 1승1무를 거뒀다. 네덜란드 판 데르 파르트는 일본을 상대한 후 "겁에 질려 그라운드를 떠났다"며 일본의 실력에 혀를 내둘렀다. 벨기에 언론은 "일본은 미니 바르셀로나 같다"고 극찬했다.
반면 홍명보(44)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홈에서 스위스(2-1승)를 이겼지만 러시아(1-2패)에 떨떠름한 역전패를 당했다. 일간스포츠가 현 시점에서 홍명보호와 자케로니호를 전격 비교해봤다.
2대 7 한국의 판정패
한국과 일본 대표팀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감독의 재임기간이다. 홍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지 고작 5개월째다. 한국축구는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조광래, 최강희 감독에 이어 홍 감독까지 연이어 사령탑을 경질했다. 반면 자케로니 감독은 3년3개월째 일본을 이끌고 있다.
사령탑의 안정감은 전술의 안정도로 이어진다. 자케로니 호는 2011년 아시안컵 우승 당시 베스트11의 큰 골격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일본판 티키타카 전술(패스 축구)이 자리를 잡았다. 반면 홍명보 호는 여전히 전술 실험과 옥석 고르기를 진행 중이다.
또 한 가지 눈에 띄는 차이는 ‘빅리거‘의 숫자다. 현재 일본 대표팀 주축 중 유럽파는 12명, 한국은 7명이 있다. 일본이 유럽의 빅 클럽인 맨유(가가와), 인터 밀란(나카토모), 샬케(우치다) 선수를 보유한 반면, 한국에서는 레버쿠젠(손흥민) 정도를 내세울 만하다.
홍명보 호는 출범 후 10경기에서 승률 30%(3승3무4패)에 그쳤다. 자케로니 호 승률은 50%(5승2무3패)다. 홍명보 호 경기당 득점은 1.2골로 자케로니호(2.1골)보다 적다.
강팀과의 원정 스파링 경험도 뒤진다. 일본은 아시안컵 우승 자격으로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해 브라질 현지에서 브라질, 이탈리아, 멕시코 등 강팀들을 상대했다. 최근 A매치 4경기도 유럽 원정으로 치렀다. 반면 홍명보 호의 원정 평가전은 중립구장인 두바이에서 열린 러시아전이 전부다.
자케로니 호는 평균 연령이 24.46세로 홍명보 호(26.06세)보다 젊다. 하지만 혼다가 확실한 리더로 팀을 이끌고 있어서 짜임새가 있다. 반면 홍명보 호는 주장이 하대성→구자철→이청용으로 계속 바뀌었다. 팀의 정신적인 구심점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럽 베팅업체 BWIN은 브라질월드컵 한국의 우승배당률을 28위(451배)로 평가했다. 일본은 18위(125배)로, 한국 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됐다.
감독 지도 경력은 백중세다. 자케로니 감독은 이탈리아 AC밀란, 인터밀란, 유벤투스 등을 지휘했다. 홍 감독은 선수와 코치로 월드컵을 경험했고,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도 땄다.
홍명보 호가 일본보다 확실하게 낫다고 내세울 만한 건 수비와 잠재적인 전력이다. 한국 수비는 홍정호-김영권 라인을 장착해 최근 10경기에서 경기당 1.1실점을 기록했다. 자케로니 호는 경기당 1.9실점으로, 고질적인 수비 불안이 약점이다. 또 홍명보 호는 향후 박주영과 구자철, 한국영 등이 복귀하면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본선에서 뒤집기 가능하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자케로니 호가 결정적으로 앞서는 건 아시안컵 우승과 컨페드컵 경험이다. 특히 월드컵 본선이 열리는 현지에서 강팀을 상대한 컨페드컵은 돈을 아무리 많이 줘도 살 수 없는 경험이다. 또 적극적인 유럽 진출로 강한 선수들 상대하며 많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일본은 장기적 플랜을 세우고 세계적인 감독에게 믿고 맡겼다. 체격의 한계를 인정하고 티키타카 축구로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유럽파로만 베스트11도 가능하다. 현재 경기력만 놓고 보면 홍명보호에 앞선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위원은 "현재 준비 상황은 일본이 앞서지만 본선에서 큰 차이가 없다. 16강행 여부를 가리는 결정적 요인은 조추첨 등 외부 요소다. 한국은 월드컵에 8차례나 진출하며 본선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도 "홍명보호가 자케로니호보다 나은 건 의미가 없다. 결국 중요한건 본선이다. 조추첨, 단판승부 등 변수가 상존한다. 홍 감독이 주어진 1년간 어떻게 플랜을 완수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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