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수비,'신데렐라'페랄타와 진짜 시험대
2014-01-30 출처: 엑스포츠뉴스홍명보호 수비진이 진짜 시험대를 앞두고 있다. 이번 상대는 ‘멕시코의 신데렐라‘ 오리베 페랄타(산토스 라구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1시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멕시코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26일 코스타리카를 1-0으로 제압했던 대표팀은 4일만에 2차 시험대에 오른다.
이번에도 과제는 옥석 가리기다. 브라질과 미국으로 이어지는 전지훈련과 평가전을 통해 국내파 점검에 나선 홍명보호는 북중미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전력 점검의 장을 벌인다.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서 보지 못했던 일부 선수들의 출격으로 선수 구성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비진은 다른 차원의 시험대를 맞이할 전망이다. 지난 코스타리카전에서 수비진은 비교적 쉬운 점검무대를 가졌다. 코스타리카가 심각한 빈공 문제를 드러내며 자연스레 수비진이 경기를 풀어가기 수월하게 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난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만만치 않은 페랄타의 신데렐라 스토리와의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멕시코는 페랄타를 공격 선봉장으로 세운다. 5-3-2 포메이션이 유력한 상황에서 페랄타가 홍명보호를 겨냥한 창의 끝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페랄타는 지난 2012년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신데렐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경기력 반감논란에 휩싸인 대표팀 간판스타,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맨유)에 대한 대표팀 고민도 잊게 한 장본인이다.
페랄타는 진흙 속 보석과도 같았다. 30대를 바라보는, 적지 않은 나이에 2011년 팬아메리칸 대회에서 득점왕(6골), 2002년 멕시코 클라우수라 리그 플레이오프에서 6경기 6골을 넣는 등 국내무대를 주름 잡았다. 이는 런던올림픽 출전으로 이어졌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반대로 올림픽 출전이 불발된 치차리토를 대신해 멕시코는 국내 최고 공격수로 떠오른 페랄타를 와일드카드로 전격 발탁했다.
이 선택은 기가 막히게 적중했다. 페랄타는 올림픽에서 맹활약하며 멕시코의 금메달 획득에 일등공신이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대표팀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브라질과의 결승전까지 멕시코의 순항을 이끌었다. 금메달 결정전이었던 브라질과의 경기에선 2골을 몰아치며 멕시코의 2-1 완승을 이끌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이후 멕시코 성인 대표팀에서도 득점포는 가동됐다. A매치 28경기에서 15골을 몰아쳤다. 골순도도 기가 막히다. 브라질월드컵 본선행의 중대 고비처였던 뉴질랜드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진가를 과시했다. 페랄타는 1차전에서 2골, 2차전에선 해트트릭을 작성해 멕시코의 본선행을 이끌었다.
홍명보호로선 좋은 스파링 상대가 될 전망이다. 어디서든 골을 기록할 수 있는 페랄타 봉쇄는 브라질월드컵 본선을 앞둔 대표팀 수비진에 값진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코스타리카전에 나선 김기희(전북), 강민수(울산) 대신 이번엔 김주영(서울)과 이지남(대구)이 홍심 잡기에 나설 가능성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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