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 공격수 디에구 코스타(25)가 스페인 대표팀을 선택했다.

코스타가 결국 스페인 국가대표를 선택했다. 브라질 출신의 코스타는 브라질 국가대표로 A매치 두 경기를 소화했으나,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기에 새로운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었다.

코스타는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에서 모든 대회를 합해 13경기에 출전해 13골을 터트리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고, 이에 공격수들의 동반 부진으로 고민하던 스페인 대표팀이 발탁을 추진했다. 코스타는 이미 스페인 여권도 취득한 상태다.

모국 브라질도 11월 친선 경기를 앞두고 코스타를 대표팀 예비 소집 명단에 포함했지만, 코스타는 일찌감치 스페인으로 마음을 굳혔던 것으로 보인다. 비센테 델 보스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이 직접 코스타를 만나 설득 작업을 펼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공식 성명을 통해 "디에구 코스타가 스페인 대표팀에서 뛰겠다는 뜻을 담은 문서에 서명했다. 브라질 축구협회에도 이를 통보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코스타가 지금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그는 자신이 태어난 브라질에서 열릴 2014 FIFA 월드컵에 스페인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참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낳아준‘ 브라질보다 축구 선수로 자신을 ‘길러준‘ 스페인을 선택한 코스타. 월드컵에서 그를 향한 관심은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