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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역발상’ 기성용 “어차피 3패, 나를 강하게 만들어”

2018-05-21 출처: 스포츠월드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부정적인 말들이 들려온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 오히려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대표팀도 마찬가지 일 것으로 생각한다.”

침착하고 냉정했다. 큰 대회를 앞두고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행동과 언행에서 드러났다. 바로 대표팀 영원한 주장 기성용(29·스완지시티)이 그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21일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정식에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태용 감독을 필두로 코칭스태프와 28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대부분의 선수가 참가했다. 부상을 당한 권창훈은 참석하지 않았고, 소속팀 일정이 끝나지 않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 정우영(이상 빗셀 고베) 권경원(톈진 취안젠)은 이날 오후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로 합류한다.

말끔하게 월드컵 단복을 입고 등장한 기성용은 이번 월드컵에서도 주장을 맡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2010 남아공월드컵을 시작으로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2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으면서 경험이 풍부하다. 아직 23인 엔트리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러시아행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3회 연속 월드컵 출전이 눈앞에 다가왔다.

경험은 역시 차이를 만들었다. 이날 출정식 행사에 참석한 기성용은 어느 때보다 침착했다. 아직 23인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조심스러운 모습이었고, 이번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함께 F조에 속한 만큼 절실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특히 기성용은 대표팀 중심을 잡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기성용은 “월드컵 무대에서 경기하지 않았는데 자꾸 주위에서 부정적인 말들이 들려온다”면서 “오히려 나를 더 강하게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팀도 강하게 만들 거라 생각한다. 선수들 자존심도 있다. 프로니까. 한번 부딪혀보자는 마음 생길 것”이라며 “결과 좋지 않다면 받아들이겠지만, 아직 시작도 안 했다. 경기 끝나도 축구는 알 수 있기에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격돌해야 한다. 산 넘어 산이다. 그보다 무서운 것은 대표팀 안에 있다. 어차피 3패라는 편견과 싸워야 한다. 여기에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악재까지 만났다. 하지만 결과 앞에서 이러한 부분들은 변명에 불과하다. 어쨌거나 나아가는 과정과 소기의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이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선수가 기성용이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원정 16강에 올랐고,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대표팀의 일원이었다. 환희의 순간을 느꼈지만,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최악의 결과를 내며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이런 과정을 현장에서 몸으로 느꼈기 때문에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선수단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오히려 나를 강하게 만든다. 우리는 프로니깐’라는 발언으로 팀 분위기를 다잡아 가는 것이다.

기성용은 “대표팀에서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 경기장 안에서 얼마나 좋은 모습 보여주고 나라를 위해 뛸 때 얼마나 희생할 수 있냐가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주장의 품격을 행동으로 보여준 기성용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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