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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석현준-지동원, 신태용호 승선할 '최종 공격수'는?

2018-02-19 출처: 오마이뉴스

3월 유럽원정, 러시아월드컵 본선행 위한 ‘마지막 기회‘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호‘가 이제 최종점검만을 남겨두고 있다. 국내파 선수들 위주로 소집된 터키 전훈을 마치고 귀국한 신태용호는 다가오는 3월 유럽 원정(24일 북아일랜드, 28일 폴란드)에서는 해외파를 총망라한 최정예 멤버로 구성될 전망이다. 사실상 여기서 뽑히는 선수들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 함께할 가능성이 높다.

윤곽은 어느 정도 잡혔다.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부임 이후 총 12번의 A매치(5승 5무 2패)를 치르면서 52명의 선수를 점검했다. 3월에 소집될 최정예 멤버도 이 틀안에서 발탁될 것이 유력하다. 신태용 감독도 "꼭 점검해야 할 선수는 모두 확인했다"라며 더 이상의 깜짝 선발은 없을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변수는 공격진이다. 최종엔트리 23인중 공격수에 배정된 엔트리는 4~5장 정도로 예상된다. 신태용호 부동의 골잡이로 꼽히는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동아시안컵과 터키 전훈을 통하여 두각을 나타낸 장신공격수 김신욱(전북), 최전방과 2선을 넘나드는 멀티플레이어자 베테랑 이근호(강원) 등이 현재 월드컵 안정권에 접어든 선수들로 꼽힌다.

남은 1~2자리는 ‘유럽파‘ 선수들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동아시안컵과 터키 전훈을 통하여 국내파 선수들을 폭넓게 점검했지만 김신욱-이근호 외에 새롭게 두각을 나타내는 선수를 발굴하지 못했다. 공격수들의 개인능력을 중시하는 신태용 감독의 성향을 고려해도 유럽파 선수들의 발탁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신태용호의 ‘4번째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후보군은 사실상 황희찬(잘츠부르크), 석현준(트루아), 지동원(다름슈타트)의 3파전으로 압축된다. 황희찬과 석현준은 신태용 감독과 리우올림픽 시절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본 바 있으며, 지동원은 지난해 10월 유럽 원정에서 신태용호에 차출된 바 있다.

러시아월드컵에 합류할 공격수, 과연 누가 될까

 

 

‘황소‘ 황희찬은 한때 신태용 감독의 황태자로 불릴만큼 최전방 공격수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던 선수였다. 황희찬은 리우올림픽은 물론, 신태용호의 A매치 데뷔전이었던 지난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우즈벡전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주전으로 기용될만큼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 공격수로서 큰 키는 아니지만 탄탄한 체격으로 몸싸움에 강하고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능력까지 갖춰 어린 나이에도 대담한 플레이를 펼치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황희찬은 주전으로 나선 최종예선 2연전에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수비 조직력이 견고하고 체격조건이 좋은 장신 수비수들을 상대로 고전하는 모습도 드러냈다. 이후에는 부상으로 인하여 신태용호의 10월 유럽 원정과 11월 국내 평가전에서 모두 제외되며 주전경쟁에서 한발 밀렸다.

소속팀에서의 활약도 주춤하다. 지난 시즌 리그 26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며 기량이 만개하는 듯했지만 올시즌에는 아직 4골에 불과하다. 초반 페이스는 좋았지만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의 상황이라면 월드컵 출전을 낙관하기 어렵다.

 

 

석현준 역시 부상으로 초반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리그 트루아 임대 이후 전반기에만 5골을 뽑아내며 모처럼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주던 석현준은 지난달 18일 앙제와의 경기 도중 수비수와의 충돌로 발목 부상을 당했다. 이로서 석현준은 2월 말까지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최정예 멤버가 소집되는 3월 유럽원정을 앞두고 하필 가장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중요한 시기에 부상을 당한 셈이다.

대표팀 내에서 석현준의 잠재적인 최대 경쟁자는 김신욱이다. 둘 다 체격조건이 뛰어난 장신 공격수로서 대표팀에 몇 안 되는 타깃맨 자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동안 제공권은 김신욱이 나아도 골 결정력이나 큰 경기 경험에서 석현준이 앞서지 않느냐는 평가가 많았다.

그런데 김신욱이 신태용호에서 최근 6경기 7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급부상하며 석현준의 입지가 미묘해졌다. 석현준이 신태용호 출범 이후로는 대표팀에 아직까지 한번도 부름을 받지 못하며 전술적으로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것도 단점이다.

 

 

황희찬과 석현준이 주춤한 틈을 타 지동원이 막바지 경쟁 대결에 다시 가세했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주전경쟁에 밀려 고전하던 지동원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독일 2부리그 다름슈타트로 임대 이적과 동시에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터뜨리며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다. 한동안 대표팀에서도 멀어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지동원으로서는 이번 이적이 러시아월드컵을 향한 희망을 살릴 수 있게 된 ‘신의 한수‘가 된 셈이다.

지동원의 강점은 다재다능함과 연계능력이다. 최전방은 물론 2선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수 있다는 점에서 확실한 주전이 아니더라도 대체 자원으로서는 충분한 활용도가 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어느 포지션에서도 확실한 경쟁력을 기대하기 ‘애매하다는‘ 단점도 된다. 지난해 10월 유럽 원정 평가전 당시 낙제점에 가까운 경기력을 받았던 이미지를 신태용 감독이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지도 변수다. 특히 공격수치고는 지나치게 부족한 골결정력은 소속팀과 대표팀을 막론하고 지동원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거론된다.

신태용호에서 그간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지 못한 유럽파 공격수 3인방에게 3월 유럽원정은 러시아월드컵을 바라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실질적으로 2월 한달간 소속팀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중요해졌다. 과연 극적인 반전으로 월드컵 막차 티켓을 거머쥐게 될 공격수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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