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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에 빠진 이란, 케이로스 감독의 대처법은?

2017-12-05 출처: 베스트 일레븐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방안으로 국내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한 장기 합숙을 고려하고 있는 듯하다.

케이로스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지난 2일 자정(한국시각)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벌어진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에서 포르투갈·스페인·모로코를 상대하는 최악의 대진에 직면했다.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포트 3에 배정되어 상대적으로 수월한 그룹에 배치될 것이라는 전망을 빗나가는 조 추첨 결과였다.

객관적 전력상 이란은 속한 그룹에서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그래선지 케이로스 감독은 조 추첨식이 끝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변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이란 축구계와 팬들의 전폭적 지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포르투갈·스페인·모로코는 이번 월드컵에서 3대 메이저 강팀이라 볼 수 있다”라고 짚은 후, “우리는 이란 축구 가족들에게 기쁨과 자부심을 가져주고 싶다. 이란에서 7년이라는 오랜 지도자 생활을 한 나는 결코 프로폐셔널한 믿음과 개인적 가치에 흠을 남기고 싶지 않다. 지금은 논쟁과 분열을 해야 할 시간이 아니라 대표팀을 위한 조화와 헌신이 필요한 때다. 이란의 대회 준비는 의심의 여지없이 망설이지 않고 제 시간이 이뤄져야 한다. 이게 월드컵에 임하는 이란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어진 대진이 이란의 역대 월드컵 본선 중 가장 힘든 그룹이라고 강조하며, 이란의 국내파 선수들을 국제 무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장기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우리에겐 다른 옵션이 없다. 우리에겐 독창적이면서도 창의적이며 헌신적 월드컵 준비 프로그램을 실행할 마술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 격차를 줄이고 성공 확률을 높이려면 국내파 선수들이 체계적이고 장기적 준비 프로그램을 가동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현실을 부정한다면, 자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엄포를 놓은 후, “이란 축구계의 모든 구성원이 현 상황을 이해하길 바라며 대표팀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고 지원하며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케이로스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치르면서 국내파 선수들을 대상으로 수차례 전지훈련을 단행한 바 있다. 케이로스 감독은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나름 국제적 수준에 올랐다고 보고 있으며, 국내파 선수들은 이 기준에 미치지 못해 따로 소집해 조직력을 향상시키는 전략을 취해왔다. 때문에 이란은 ‘반’ 클럽과 다를 바 없는 독특한 느낌을 주는 팀이었는데, 본선 대진이 상당히 나쁘게 주어지자 아예 국내파 선수들을 대상으로 장기 합숙에 돌입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란 프로축구 클럽들이 케이로스 감독의 이런 주장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케이로스 감독은 이전에도 국내파 선수들을 소집하는 과정에서 이란 클럽과 심각한 마찰을 빚었으며, 이 때문에 감독직을 내려놓겠다는 소동을 피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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