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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체 카드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2014-07-14 출처: 코리아골닷컴

 

독일이 자랑하는 대형 유망주 마리오 괴체가 2014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113분경 천금같은 결승골을 넣으며 24년 만에 독일에 월드컵 우승을 선사했다.

괴체가 해냈다. 88분경 교체 투입된 괴체는 연장전도 후반에 접어든 113분경 안드레 쉬얼레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멋진 가슴 트래핑 후 논스톱 슈팅으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1-0 승리를 선사했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괴체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월드컵 16강전까지만 하더라도 4경기 중 3경기에 선발 출전하며 요아힘 뢰브 감독의 중용을 받았으나 8강전을 기점으로 베테랑 공격수 미로슬라브 클로제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어야 했던 괴체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괴체가 결승골을 넣으며 브라질 월드컵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왜 그가 독일이 자랑하는 초특급 유망주인지를 입증해낸 장면이었다. 또한 볼 터치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골 장면이었다.

비단 괴체만이 아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슈퍼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던 쉬얼레는 지난 브라질과의 준결승전 2골에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정확한 크로스로 괴체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번 대회에서 쉬얼레의 총 출전 시간은 184분이 전부이지만 3골 1도움을 올리며 46분당 하나의 득점 포인트를 기록했다.

교체 선수 두 명이 골을 합작해내며 아르헨티나의 철벽 수비를 깼다. 아르헨티나는 16강 이상 토너먼트에서 단 1실점도 허용하지 않고 있었다.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47분경 실점한 이후 무려 486분 무실점 기록을 이어오고 있던 아르헨이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중심으로 에세키엘 가라이와 마르틴 데미첼리스가 버티는 아르헨 수비는 철옹성 같았다. 마치 ‘카테나치오‘의 창시자 엘레니오 에레라 감독의 유지를 이어받은 듯한 인상이었다(실제 에레라 감독의 국적은 아르헨이다). 하지만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 독일의 두 교체 선수 괴체와 쉬얼레를 저지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긴 아르헨이었다.

이것이 바로 독일과 아르헨의 결정적인 차이였다. 솔직히 베스트 일레븐의 활약상만 놓고 보면 아르헨이 절대 독일에 밀리지 않았다. 마스체라노는 연신 환상적인 태클쇼를 펼쳤고, 에세키엘 라베치도 전반부터 활기찬 움직임으로 독일 수비 라인을 괴롭혔다.

에이스 리오넬 메시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열심히 뛰며 존재감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실제 오늘 경기에서 메시는 순간 최고 속도가 30.3km/h로 이번 대회 들어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웠다. 네덜란드와의 준결승전에서 26.5km/h에 불과했던 걸 감안하면 메시가 이번 결승전에서 얼마나 열심히 뛰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공중볼 싸움에도 가담하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 메시였다.

이렇듯 아르헨은 선발 선수들이 분투했으나 교체 카드가 마땅하지 않았다. 후반 라베치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세르히오 아게로는 허벅지 부상 여파 때문인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실망감만을 안겨주었다. 도리어 쓸데 없는 파울로 상대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얼굴에 상처를 입혔다. 78분경 곤살로 이과인 대신 교체 투입된 로드리고 팔라시오 역시 완벽한 득점 기회를 놓치는 우를 범했다.

즉 교체 카드의 질적 양적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고 봐도 무방하다. 독일의 두 교체 선수는 골을 합작한 데 반해 아르헨의 두 교체 선수들은 도움이 되기는 커녕 리오넬 메시에게 더 큰 부담을 안겨주었을 뿐이다. 이것이 바로 연장전에 승부를 가르게 된 결정적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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