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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제친 메시, 외로운 120분

2014-07-10 출처: OSEN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를 제친 리오넬 메시(27, 아르헨티나)였다. 그러나 메시 혼자 경기를 할 수는 없었다. 동료들의 지원은 여전히 부족했고 120분 동안 외로운 싸움을 벌여야 했다.

아르헨티나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기고 결승에 나갔다. 전통적인 승부차기 강국답게 코스타리카를 8강에서 승부차기로 이기고 올라온 네덜란드를 잡았다. 그러나 경기력 측면에서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기는 어려웠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력누수가 있었다. 세르히오 아게로가 부상으로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은 가운데 앙헬 디 마리아까지 부상으로 빠졌다. 아르헨티나의 공격 자원 중에서 그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던 디 마리아는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 부상을 당해 이번 경기 출전이 물 건너 갔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다시 메시의 ‘마법’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었다.

경기를 혼자 할 수는 없지만 메시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라면 기대를 걸 수도 있었다. 메시는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원맨쇼로 팀을 16강에 올려놨다.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는 디 마리아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했고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도 팀 공격을 이끄는 중책을 비교적 잘 수행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조국을 우승으로 이끈 마라도나의 ‘원맨쇼’와 흡사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날 경기 출전으로 A-매치 92번째 경기를 맞은 메시는 마라도나(91경기)를 제치고 아르헨티나 역대 6위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의 ‘메시 의존증’은 여전했다. 최전방에 위치한 곤살로 이과인의 활약상은 그리 좋지 못했다. 측면에서의 공격 가담은 전무하다시피 했다. 결국 메시가 혼자서 경기를 풀어가야 했는데 네덜란드의 수비 조직력이 만만치 않았다. 강력한 압박에 패스의 물줄기가 끊겼고 메시는 골과 전혀 무관한 지역인 중앙까지 내려와야 했다.

이렇게 네덜란드의 수비에 밀려난 메시는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에 충실했으나 결과적으로 득점과는 멀어지는 결과를 낳았다. 여기에 메시의 감도 절정은 아니었다. 몇 차례의 프리킥은 메시답지 않게 날카롭지 못했고 동료들의 부진 속에 제대로 된 슈팅 기회도 잡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공격의 핵심인 메시를 잡아 흐름을 끊어놓으려는 네덜란드의 전략도 잘 통했다. 아르헨티나로서는 이겼지만 과제를 남긴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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