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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 허송세월 보낸 한국 축구의 세드엔딩

2014-06-27 출처: 일간스포츠



역대 가장 험난했던 4년을 보냈다. 그리고 그 결말은 슬프게 끝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브라질월드컵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대표팀은 27일 오전(한국시간) 상파울루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 벨기에와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1차전 러시아와 경기에서 1-1로 비겨 무난하게 출발했지만 2차전 알제리전에서 2-4로 불의의 일격을 당한 뒤, 3차전 벨기에전마저 영패 수모를 당했다. 대표팀은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1무2패) 이후 16년만에 승리 없이 월드컵 본선을 마쳤다.

홍명보팀의 실패이기도 했지만 브라질월드컵은 지난 4년의 실패이기도 했다. 사령탑이 3차례나 바뀌고, 월드컵 본선 직전까지 각종 논란과 불안감이 채 가시지 않은 채 월드컵 본선을 맞이했고 결과는 16강 진출 실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을 마친 뒤 축구대표팀은 조광래 감독 체제로 재편했다. 조 감독은 짧고 빠른 패스 축구를 바탕으로 한 속칭 ‘만화 축구‘를 앞세워 한국 축구의 체질을 개선하려 했다. 조 감독은 2011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때만 해도 변화무쌍한 축구로 3위에 올라 가능성을 확인시키며 주목받았다. 그러나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0-3으로 완패하며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설상가상 2011년 11월 레바논과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고, 조중연 당시 대한축구협회장은 급작스레 조 감독을 경질했다.

조 감독의 뒤를 이은 지도자는 조 전 회장의 옛 제자였던 최강희 전북 감독이었다. 당시 최 감독은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로 K리그 우승을 이끌며 주목받았다. 3차 예선조차 탈락 위기에 놓였던 대표팀을 맡은 최 감독은 2012년 2월 28일 열린 쿠웨이트와 3차예선 최종전에서 2-0 완승을 이끌며 급한 불을 끄는데 성공했다. 최 감독은 2012년 6월 열린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1,2차전 카타르, 레바논전을 연승하며 상승 무드를 탔다. 그러나 최 감독도 2012년 10월 최종예선 이란 원정에서 0-1로 패한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스스로 ‘시한부 감독‘임을 밝혀왔던 최 감독은 지난해 6월 최종예선 최종전 이란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 감독이 물러난 직후 대표팀은 해외파, 국내파 간 파벌 논란과 최 감독을 조롱한 일부 선수들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파문으로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어 바통을 받은 지도자가 홍명보 현 대표팀 감독이다. 홍 감독은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통해 지도자로서 역량을 발휘했다. 그러나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데뷔 무대였던 동아시안컵에서 호주, 중국과 비기고 일본에 1-2로 패하면서 2무1패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지난 1월 미국 전지훈련에서는 멕시코, 미국에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끝에 각각 0-3, 0-2로 완패했다. 3월 그리스와 평가전을 2-0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꿨지만 브라질월드컵 직전 치른 평가전에서 튀니지에 0-1, 가나에 0-4로 대패하며 역대 가장 불안한 분위기 속에 월드컵 본선을 맞았다.

엔트리 논란도 있었다. 지난달 8일 발표된 브라질월드컵 최종엔트리에는 런던올림픽 출전 선수 출신 선수가 13명이나 포진돼 특혜 선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본선에서는 대표팀 공격수 박주영(아스널)이 소속팀에서도 별다른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실전 경험 문제가 있었는데도 홍 감독이 꾸준하게 기용시켜 ‘엔트의리‘ 논란이 불거졌다. 그리고 결국 1무2패라는 초라한 성적만 남긴 채 월드컵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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