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감독 협상 난항..유럽 지도자 '한국행 꺼려해'
2018-08-14 출처: 스포탈코리아대한축구협회의 새 감독 찾기가 난항을 겪고 있다. 유럽 지도자들이 한국행을 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회는 2022 카타르월드컵을 준비할 새 국가대표팀 감독 찾기에 혈안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김판곤 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을 중심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협회의 노력과 달리, 좀처럼 희소식이 전해지고 않고 있다. 지난달 31일 협회 관계자가 “김판곤 위원장이 애를 쓰고 있지만, 협상이 쉽지 않다. 생각보다 시간이 지체될 것 같다”라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이후, 소문만 무성할 뿐이다.
감독선임위원회는 최초 10명의 후보리스트를 올렸다. 이후 최종 3인으로 후보군을 좁혔다. 이들이 1차 협상 대상자였다. 김판곤 위원장은 이들과 접촉하기 위해 지난달 유럽 출장을 떠났다. 이란축구협회에서 나온 정보를 통해, 그 안에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후보들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1차 협상 대상자들과 조율은 원만하지 않았다. 축구계 정통한 관계자는 13일 “1차 협상 대상자들과 협상이 결렬됐다. 케이로스 감독의 경우, 자신의 사단을 모두 데려오고 싶다는 무리한 요구를 했다. 나머지 감독들과도 각기 다른 이유로 협상이 결렬됐다고 들었다”라고 귀띔했다.
이후 협회는 2차 협상 대상자들을 선별했다. 슬라벤 빌리치 감독과 파울루 벤투 감독 등 4~5명의 새로운 인물들이 떠올랐다. 유럽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에이전트는 “김판곤 위원장이 유럽 출장길에 올라있다. 2차 후보자들과 차례로 미팅을 진행 중이다. 4~5명의 후보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파리에서 빌리치 감독과 만난 것은 사실이다. 벤투 감독과도 접촉한 것으로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물론, 협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 대부분 후보들이 한국행을 꺼려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에이전트는 “아무래도 유럽 지도자들이 한국행을 꺼려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대부분 유럽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싶어 한다. 머나먼 동아시아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에는 메리트가 크지 않다. 게다가 계약기간이 4년이나 된다. 4년의 시간을 타지에서 생활하는 것은 감독이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9월 A매치 일정이다. 한국은 9월 A매치 기간 중 코스타리카-칠레와 두 차례 평가전이 잡혀있다. 그전까지 새로운 감독이 부임할 수 있을지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협상이 계속해서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9월 A매치 전 새로운 감독이 부임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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