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뚫어냈던' 이동국, "처음으로 일본이 부럽다"
2018-06-26 출처: OSEN"그동안 일본 축구가 부럽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데 이번 대회 만큼은 정말 부럽다."
지난 2004년 부산에서 열린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이동국은 당시 세계 최고 골키퍼 중 한 명이었던 올리버 칸(독일)을 농락했다.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칸을 뚫어냈다. 당시 한국은 박지성이 출전하지 않았고, 독일은 최정예 멤버로 임했다. 독일은 칸을 비롯해 미하엘 발락, 미로슬라프 클로제, 필립 람,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 이름만 들어도 놀랄만한 선수들이 출전했다.
한국은 이동국의 골을 비롯해 김동진, 조재진이 골 맛을 보며 독일을 3-1로 꺾었다. 그동안 이동국은 독일전 득점에 대해 수차례 질문을 받았다. "정말 발등에 맞았을 때부터 들어갈 것이라 생각했다. 정말 소름이 돋을 정도로 궤적이 그럼처럼 보였다. 정말 운이 따른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의 승리는 분명 지금 러시아월드컵과는 연결 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5일 중국 원정 훈련 숙소인 힐튼호텔에서 만난 그는 "당시의 경기는 지금과 전혀 연관되지 않는다. 우리나라와 독일 모두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축구를 펼친다. 독일은 힘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더욱 좋아졌다. 주력 멤버들의 경기력도 대단하다.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의 능력은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선수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독일전에 대한 생각은 러시아월드컵에서 일본의 선전과 연결됐다. 일본은 1승1무로 16강을 바라보고 있다. 당시 한국이 펼쳤던 조직적인 축구를 현재 일본이 선보인다는 것. 특히 교체 선수까지 철저하게 계산하며 출전하기 때문에 일본이 만들어 낸 성과는 우연이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동국은 "일본은 정말 달라졌다. 당시 우리와 비슷하다. 그 때 우리는 철저하게 계산된 축구를 했다"면서 "물론 지금 당장 일본과 한국과 붙으면 쉽게 패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경기력만 놓고 본다면 하늘과 땅 차이다. 일본 선수들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한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준비한 경기를 선보인다. 따라서 무리한 모습이 아니다. 감독의 경우를 보더라도 교체 선수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한다. 혼다 게이스케를 교체 선수로 내보내는 것을 보며 정말 부러웠다"고 말했다.
또 "세네갈과 경기서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철저하게 골을 넣을 선수로 교체했다. 혼다, 오카자키 신지 등을 내보냈다. 냉정하게 기다렸고 정확한 타이밍에 선수를 내보내며 좋은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일본이 부러운 일은 없었는데 이번 월드컵만은 부럽다"고 설명했다.
독일전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도 내놓았다. 이동국은 "독일전은 무조건 이겨야 할 경기가 아니다. (기)성용이도 출전이 어렵다고 하는데, 어쨌든 냉정하게 경기를 펼치면 좋겠다.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 우리가 볼을 많이 소유하고 있으면, 상대도 볼을 뺏기 위해 움직이고 체력이 소모된다. 수비를 하면서 체력을 소모하는 것이 공격을 펼치면서 움직이는 것보다 더 힘들다. 분명 그라운드에서 차이는 있다. 점유율이 큰 의미가 없다는 말이 있지만, 우리와 같은 팀은 볼 소유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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