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WC 프리뷰] 잉글랜드, 'WC 첫 출전' 파나마 꺾고 16강 조기 진출?
2018-06-24 출처: 코리아골닷컴
이미 조별 예선 1차전 승리 거둔 잉글랜드, 파나마와 무승부 이상 거둘 시 벨기에와 동반 16강 조기 진출 확정.
‘축구 종가‘ 잉글랜드 대표팀이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파나마 대표팀과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G조 조별 예선 2차전 경기를 갖는다. 이 경기에서 잉글랜드가 무승부 이상을 거둘 시에는 앞서 열린 같은 조의 경기에서 승리한 벨기에와 함께 16강 진출을 확정 짓게 된다. 역으로, 월드컵에 처음 참가한 파나마는 잉글랜드와의 2차전 경기에서 패배할 시에는 한 경기를 남겨두고 아쉽게 조별 예선에서 탈락이 확정된다.
- 개인에 의존하던 英, 팀 축구로 변화하다
이전에 데이비드 베컴, 프랭크 램파드 그리고 스티븐 제라드가 이끌던 잉글랜드 대표팀은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국제 대회에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이 시기를 포함해 잉글랜드는 역대 월드컵에서 단 한번의 우승만 차지했고 이것은 약 반 세기 전인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이었다.
이처럼 잉글랜드는 ‘축구 종가‘라는 수식어에 걸맞지 않게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선수 개인의 기량에 의존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하지만, 2017년 11월에 부임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러한 팀의 색깔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그는 개인의 능력을 중요시하기보다 팀 전체의 조직력에 선수들이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이것은 결과로도 나타났다. 감독 부임 이후 치렀던 15경기에서 잉글랜드는 단 2패(독일과 프랑스와의 친선경기 패배)만을 기록했다.
이러한 발전된 경기력은 튀니지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G조 조별 예선 1차전 경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주포 공격수인 해리 케인의 멀티골 활약으로 2-1 신승을 거뒀지만 잉글랜드의 경기력을 고려했을때는 충분히 다득점을 기록할 수도 있었다. 잉글랜드는 무려 17개의 슈팅(유효슛 7개)을 기록했으며 볼 점유율, 패스 성공율, 코너킥 횟수 등에서 튀니지보다 더 뛰어났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주로 사용하던 3백 수비와 좌우 측면 미드필더의 호흡 또한 좋았고 무엇보다 개인 선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팀 전체가 함께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이전의 잉글랜드의 팀 색깔과 대조됐다.
경기를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우스게이트 감독 또한 "우리는 상대팀의 전술을 파악하고 한 두개의 대처법을 생각하지만 각각의 팀에게 초점을 맞추지는 않는다. 이것은 브라질이나 독일과 같은 팀과 경기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라며 잉글랜드만의 팀 전술을 모든 팀에게 구사할 수 있다면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렇듯 1차전을 기분좋게 시작하며 16강 진출을 바라보고 있는 잉글랜드에게 경기 전 몇 가지 해프닝이 일어났다. 우선,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지난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승리 후 휴식일을 맞아 조깅을 하다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고, 파나마와의 경기를 앞두고 열린 팀 훈련에서 수석코치인 스티브 홀랜드 코치가 들고 있던 노트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파나마 전에서 선발로 나설 베스트 11로 추정되는 정보가 유출됐다. 또한, 공격수 델리 알리가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2차전 출전이 어려워졌다.
알리의 부상으로 인해 잉글랜드의 공격진에 약간의 변화가 예상되지만 마커스 래시포드, 대니 웰백 등의 탄탄한 선수들이 뒤를 받쳐주는 만큼 약체로 평가되는 파나마를 상대하는 잉글랜드의 전력에는 큰 타격이 없을 듯 하다.
잉글랜드 예상 선발 라인업(FIFA제공): 조던 픽포드/카일 워커, 존 스톤스, 해리 맥과이어/키어런 트리피어, 루벤 로프터스-치크, 조던 헨더슨, 제시 린가드, 애슐리 영/마커스 래시포드, 해리 케인
- 첫 대회 출전 파나마, 월드컵의 ‘벽‘은 높은 걸까
북아메리카 대륙 국가 대항전인 골드컵에서는 2005년 대회부터 꾸준히 8강 이상에 올랐던 파나마는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사상 최초로 본선 진출을 이뤄냈다. 3위까지 본선 직행인 2018 러시아 월드컵 북중미 최종 예선에서 3위를 기록한 파나마는 처음 출전하는 대회에서 이변을 꿈꿨다. 하지만 월드컵은 그리 만만한 대회가 아니었다.
파나마는 월드컵 첫 경기였던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0-3 패배를 당했다. 전반 초반부터 수비지역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파나마는 전반 7분 벨기에의 드리스 메르텐스의 슈팅 방어를 시작으로 여러 번 실점 위기를 모면했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메르텐스에게 실점을 내줬고 69분과 75분 주포인 로멜로 루카쿠에게 연속 실점을 하며 결국 0-3으로 패했다.
전체 통계에서도 벨기에에게 무려 6개의 유효슈팅을 내줬으며 파나마의 유효 슈팅은 단 2개에 불과했다. 이미 2승을 거둔 벨기에와 1승을 거둔 잉글랜드가 있기에 파나마가 조 2위 이상으로 16강을 바라보는 것은 쉽지 않다.
파나마의 에르난 고메스 감독 역시 경기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잉글랜드와의 경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들은 뛰어난 조직력을 가진 팀이며 G조에서 가장 강한 팀으로 만들 수 있는 많은 대안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라며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처음 출전한 월드컵에서의 승리는 쉽지 않기에 파나마는 우선 첫 골을 득점하는 것을 목표로 세울 필요가 있지만 파나마의 최근 득점력은 상당히 저조하다.
벨기에와의 월드컵 본선 1차전 경기를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파나마는 단 1골만을 기록하고 있다. 2강 2약으로 분류되는 G조에서 파나마가 벨기에나 잉글랜드를 제치고 16강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파나마의 고메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벨기에와의 1차전 경기에서 출전했던 11명의 선수들이 잉글랜드와의 경기에서도 그대로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나마 예상 선발 라인업(FIFA제공, 감독 발표): 재이메 페네도/로만 토레스, 피델 에스코바, 미쉘 무리요, 에릭 데이비스/가브리엘 고메스, 아니발 고도이, 아르만도 쿠퍼, 에드가 바르세네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블라스 페레즈
16강 진출과 탈락의 기로에 선 잉글랜드와 파나마의 맞대결은 24일 오후 9시(한국시간) 러시아의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 잉글랜드/파나마 팀 정보
- 피파랭킹: 잉글랜드(12위)/파나마(55위)
- 역대전적: 맞대결 없음
- 2014년 월드컵 성적: 잉글랜드(조별리그 탈락)/파나마(본선 미진출)
-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 잉글랜드(우승, 1966 잉글랜드 월드컵)/ 파나마(2018 월드컵 첫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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